미·중·유럽 모두 뚫은 휴젤…“수출위주 성장 계속될 것”

게티이미지뱅크
휴젤이 중국과 유럽에 이어 미국 승인관문까지 넘으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이 5일 분석했다. 메디톡스와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도 오는 6월 예비결정이 나오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소송비용도 줄어들 전망이다.

휴젤은 글로벌 3대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에 모두 진출한 국내 최초 기업이다.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보톡스 ‘레티보’는 두번의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한 끝에 허가당국 문턱을 넘게 됐다.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레티보 승인 후 미국 진출 전략 공개가 지연되면서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했다”면서도 “2분기 내 구체적인 전략이 공개되면 미국 매출 기대감에 힘입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세계 1위 보톡스 시장이다. 시장 규모만 6조원에 달한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보톡스는 레티보 외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있다. 레티보가 올 중순 미국에 출시되면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싸움이 시작될 예정이다.

메디톡스와 2022년부터 벌이고 있는 ‘균주 도용’ ITC 소송은 마무리 단계다. 메디톡스는 휴젤이 자사의 보톡스 원료를 몰래 가져다 썼다며 2년 전 ITC에 제소했고, 휴젤은 사실무근이라며 맞서는 중이다. ITC 소송 예비결정은 오는 6월, 최종결정은 10월로 예정돼있다.위 연구원은 “올해는 ITC 소송이 끝나는 해”라며 “예비결정이 6월 10일로 계획돼 있으므로 소송비용도 점차 감소해 이익 불확실성이 최소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