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더니 오네… '고도를 기다리며’ 29일부터 앵콜 공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지난해 12월 개막 후 신구·박근형 열연으로 화제 모아
50회차 전석 매진 기록…전국 순회 공연까지 매진 행렬 이어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9번 무대 오를 예정
4월29일부터 5월5일까지
신구와 박근형의 열연으로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다시 돌아온다.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고도를 기다리며’가 오는 4월 서울 국립극장에서 앵콜 공연을 한다고 5일 밝혔다.‘고도를 기다리며’는 두 방랑자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린다는 내용의 희비극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사뮈엘 베케트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아무 의미 없는 것 같아 보이는 대사나 상황을 통해 부조리한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의 절망과 혼돈을 표현하는 부조리극이다.

국내에서는 임영웅 연출이 1969년 초연해 약 1500회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12월19일부터 2월18일까지 무대에 오른 지난 공연은 제작사 파크컴퍼니와 오경택 연출이 함께 짰다.

이 작품은 개막 전부터 원로 배우들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역대 최고령 고고와 디디를 맡은 신구와 박근형을 포함해 럭키 역의 박정자와 포조를 연기한 김학철까지 연기경력을 합하면 220여년에 달한다.공연은 폐막까지 50번의 회차를 전석 매진시키며 유례없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연극의 인기에 힘입어 서점가에서 도서 판매량이 늘어나기도 했다. 지난 2월 막을 내린 이 작품은 강동, 울산, 춘천, 세종, 강릉, 대구, 고양, 화성, 대전에서 열린 전국 순회공연까지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일부 달라진 출연진이 원 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 공연과 마찬가지로 신구와 박근형이 ‘고고’와 ‘디디’, 김학철이 ‘포조’를 연기한다. 박정자가 맡았던 ‘럭키’역에는 조달환, 김리안이 연기한 ‘소년’역에는 이시목이 합류한다.

다시 돌아오는 ‘고도를 기다리며’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총 9번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구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