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소득 상위 1%'는 한 달에 얼마나 벌까…"쏠쏠하네" [조미현의 Fin코노미]

이자소득이 상위 1%인 사람들은 한 해 얼마를 벌까요?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자 소득이 상위 1%인 사람은 1710만원(2022년 기준)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로 따지면 매달 142만5000원을 번 셈입니다. 이자소득은 예·적금 이자, 저축성보험 차익, 채권 또는 증권의 이자와 할인액, 채권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의 이익, 비(非)영업대금 이익 등을 포함합니다. 이자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총 5396만9343명이었는데요. 이들이 거둔 이자소득은 전체 19조8739억원에 달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서 전체 이자소득은 전년(15조3160억원) 대비 29.8% 증가했습니다. 1인당 평균 이자소득은 36만8000원이었습니다.

상위 1%가 거둔 이자소득은 총 9조2339억원으로, 전체 이자소득의 46.5%였습니다.

상위 0.1%의 이자소득은 총 3조8100억원으로, 전체 이자소득 가운데 19.2%를 차지했습니다. 이들은 한 해 평균 7000여만원의 이자소득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상위 10%가 거둔 이자소득은 총 17조8256억원으로 전체의 89.7%였습니다. 한편 양경숙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임대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124만6714명으로, 이들이 받은 임대소득은 총 22조39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21조4971억원) 대비 2.5%(5418억원) 증가한 수치입니다. 1인당 평균 임대소득은 1770만원으로, 같은 기간 0.6%(10만원) 줄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부동산 임대소득자가 3%(3만6853명) 더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부동산 임대소득 상위 0.1%의 1인당 평균 소득은 8억1400만원입니다. 4억4200만원 이상을 임대소득으로 거둔 경우 상위 0.1%에 포함됐습니다. 상위 1%의 평균 임대소득은 2억7100만원이었습니다. 상위 10%인 경우에는 평균 3800만원의 임대소득을 올렸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