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채널 2개 이상 만들겠다"…TV 대신 유튜브에 집중하는 CJ온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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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오픈런' 채널 이어홈쇼핑 업체 CJ온스타일이 유튜브에 두번째 ‘라방’(라이브커머스) 전용 채널을 개설했다.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소비층을 3040으로 넓히기 위해서다. TV 시청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만큼 모바일 앱과 유튜브에서의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장기적으로 TV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두번째 유튜브 라방 채널 개설
모바일과 유튜브 이원화 전략
CJ온스타일은 웹 콘텐츠 전문 제작사 스튜디오에피소드와 합작해 새 유튜브 채널 ‘매진임박’을 개설했다고 7일 밝혔다. 매진임박 채널에서는 오는 12일부터 매주 금요일 웹 예능 프로그램 ‘엄카찬스’를 방영한다. 모델 이현이가 요즘 엄마들을 만나 최신 트렌드와 육아 정보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콘텐츠다. 방송에서 소개된 상품은 그 다음주 수요일 같은 채널에서 진행되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한다. 매진임박은 CJ온스타일의 두번째 유튜브 채널이다. CJ온스타일은 앞서 2022년 11월 유통업계 최초로 구글과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지난해 10월 ‘핫딜 셋 넷 오픈런’ 채널을 개설했다. 지난 2월엔 유튜브 채널 최초로 무형 상품인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이용권을 판매해 주문금액이 53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는 것은 홈쇼핑 업계의 공통 전략이지만, 유튜브와 모바일 앱으로 이원화하는 곳은 CJ온스타일이 유일하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앱을 깔지 않은 소비자들에겐 노출되지 않는 만큼, 유튜브 등 외부 채널을 통해 트래픽을 유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2년 내 구독자 수 100만명 이상의 채널을 두 개 이상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신 모바일 앱으로는 팬덤 강화에 집중한다. 모바일 앱을 1분 안팎의 숏폼(짧은 영상) 중심으로 개편하고 뷰티·IT·육아 등 각 카테고리별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그램의 팬덤을 자사 충성고객으로 전환시킨다는 목적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본격적인 이원화 운영으로 압도적 트래픽, 신규 고객 확대는 물론 라이브커머스에 강하다는 인지도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