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한은, 10연속 기준금리 동결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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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신 경제부 차장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지난해 2월 이후 10번 연속 동결이다.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건 지난 3월 국내 농축수산물 물가가 11.7% 상승하는 등 식품을 중심으로 고물가가 유지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두 달 연속 3%를 웃돌았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기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금통위가 선제적으로 금리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다만 동결 결정을 내리는 가운데서도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소수 의견이 나올지 주목된다.같은 날 통계청은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2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80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만9000명 늘며 두 달 연속 30만 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한 취업자 중 대부분인 29만7000명이 60대 이상이었다. 반면 15∼29세와 40~49세 취업자는 각각 6만1000명, 6만2000명 줄었다.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고용이 3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이처럼 연령대별 차이가 나타났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3월 가계대출 동향을 11일 발표한다. 2월에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1조8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3월 6조5000억원 줄어든 이후 11개월 만의 감소세다. 그러나 2월에는 설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으로 기타대출이 줄어든 영향이 큰 만큼, 3월에도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졌을지는 미지수다.해외에서는 10일(현지시간)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Fed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당초 3월에서 6월 이후로 밀리는 분위기에서 CPI가 전망치보다 높게 나타나면 금리 인하가 더욱 지연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1월과 2월보다는 3월 CPI 증가폭이 작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3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2일 나온다. 도매물가인 PPI는 소매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3월 PPI가 2월보다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생산자 물가 상승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다음주부터는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다. 10일 델타항공, 12일 JP모간, 웰스파고, 씨티 등의 올 1분기 실적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