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격전지 표심 잡기…'서울의 심장'서 마지막 유세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들이 마지막 선거 유세 장소를 하나둘씩 확정하고 있다. 당 대표와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마지막 유세 장소는 유권자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는다는 의미가 있다. 국민의힘은 '서울의 중심'인 서울 청계광장으로 마지막 유세 장소를 확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의 의미를 담아 서울 용산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8일 국민의힘 선대위에 따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선대위 관계자들은 선거 전날인 9일 오후에 서울 청계광장에 모여 마지막 유세에 나선다. 이충형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청계광장은 서울의 중심이고, 수도권의 중심이고, 우리나라의 중심이고 또 국민의힘이 마지막으로 중심 잡을 수 있는 이번 선거가 미래로 나아가는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위원장을 비롯해 선대위 핵심 지휘부와 당직자를 포함해 최대한 많이 참석해 유세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계광장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당시 후보의 마지막 유세 장소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선거 전날 저녁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에서 마무리 유세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용산이 정권심판의 상징성이 큰 지역구란 판단 아래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도 용산역 앞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정권심판 구호를 쏟아냈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 때도 마지막 유세 장소로 용산역 광장을 택했다.

조국혁신당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조국 대표를 포함해 비례대표 후보들과 당원들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과 마무리를 모두 광화문에서 하며 ‘정권 심판’의 의미를 극대화한다는 의도다.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에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광화문은 박근혜 정부 때 촛불시위가 벌어졌던 공간으로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이뤄지고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다. 조 대표는 당시 문 정부의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