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주 투자로 돈 벌었다던 이재명 "대통령 부인이 주가조작"

여의도 유세서 "특정인은 수사조차 안해
'사람 따라 처벌 다르다' 생각할 수밖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우체국 앞에서 김민석 서울 영등포을 후보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과거 작전주에 투자해 큰 수익을 봤다고 고백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안타깝게도 대통령 부인이 주가조작으로 돈 수십억을 벌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동 유세에서 "벌 수도 있지만 이걸 단속해야하는 증권당국과 사법당국이 특정인에 대해서는 수사조차 않더라는 것은 주가 조작이 횡행할 뿐만 아니라 '사람 따라 처벌이 다르구나' '규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장이다' 라고 생각할 수밖에 더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2021년 12월 경제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30년 전 친구 권유로 작전주에 투자해 큰 수익을 봤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그 때는 작전주인 것을 몰랐다"고 했지만 당시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친구로부터 어떤 설명을 들었길래 작전주에 꽤 많은 투자금을 ‘몰빵’한 것인가. 미리 미공개 정보를 듣거나 ‘작전 계획’을 알았기 때문에 ‘꽤 많이’ 샀던 것 아닌가"라며 작전주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자본시장은 모두가 아는 것처럼 공정하고 투명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혹시 내가 투자했다가 주자조작에 걸려들어 혹시 손해보지 않을까, 주가조작으로 확 떨어지거나 오르지 않을까 불안하지 않나. 주식시장에서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일이 많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한국 주식시장을 보면 공정한 규칙이 작동하는지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