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 "SMR 계측기가 새 먹거리…R&D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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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계측기 국내 시장 1위“미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이 원자력발전소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원전산업에 훈풍이 불면 계측기 등 관련 부품 수요도 뒤따라 늘어날 수밖에 없죠.”
기존 노하우 살려 영역 확장
포스코와 수소환원제철 협력
백승한 우진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회사 실적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우진은 한국 표준형 원자력 발전기에 사용되는 4대 주요 계측기(원자로 상태 측정 장비) 납품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원자로 내 제어봉 위치를 감지하는 계측기(RSPT), 원자로 내 냉각재 수위를 측정하는 계측기(HJTC), 원자로 내 핵분열 상태를 측정하는 계측기(ICI assembly) 등이다.백 대표는 “국내 원전 가동률이 주요 영업 지표인데 2018년 65%에서 올해 8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계측기 등 납품 물량이 많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진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 2호기에 56억원 규모의 핵심 부품을 공급한 적 있어 수출 확대 가능성도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글로벌 원전 투자 금액은 2016~2020년 363억달러(약 49조원)에서 2026~2030년 1079억달러(약 146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백 대표는 “한국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80종 이상의 SMR을 개발 중인데 2040년까지 3000억달러(약 40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 같다”며 “대형 원전 계측기 기술 노하우와 강점을 적극 활용해 SMR에 적용 가능한 핵심 계측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성장동력인 수소환원제철 분야 연구개발(R&D)도 확대하고 있다. 백 대표는 “포스코가 205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수소환원제철소를 건립할 계획”이라며 “2030년까지 100만t 규모의 실증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화성=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