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정권심판"·"일당타파"…여야 광주 후보들 막판 호소

교차로·상가·대학가·복지관서 총력…촛불 집회 등 마무리 유세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광주 후보들이 총력전을 펼치며 막판 표심 확보에 나섰다. 후보들은 주요 교차로, 상가, 대학가, 복지관과 골목골목을 훑으며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려고 애를 썼다.

더불어민주당 동남갑 정진욱·동남을 안도걸·서구갑 조인철·서구을 양부남·북구갑 정준호·북구을 전진숙·광산갑 박균택·광산을 민형배 후보는 이날 오전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유세차량을 이용한 거리 유세를 이어갔다.

정진욱 후보는 지역구 곳곳에서 "투표를 통해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여달라"는 순회 연설을 했고, 정준호 후보는 복지관과 경로당을 돌며 표를 구애했다.
국민의힘 후보 7명도 "지역 발전을 위해 민주당 일당 독점을 타파하고 힘 있는 여당 후보를 한 명이라도 국회로 보내달라"고 집중 유세를 했다.

동남갑 강현구·동남을 박은식·서구갑 하헌식·북구갑 김정명·북구을 양종아·광산갑 김정현·광산을 안태욱 후보는 아파트와 상가 밀집 지역에서 가두연설을 한 뒤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1980년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투신했던 서구을 김윤 후보는 5·18 당시 입었던 교련복을 입고 거리 유세를 하면서 "일당 독재 결과 광주가 쇠퇴하고 비전을 잃었다"며 변화를 위한 한 표를 호소했다.
녹색정의당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들은 합동 유세를 하며 대안 세력으로서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서구을 강은미 후보는 이보라미·문정은 비례대표 후보와 함께 광주 운천저수지 일대에서 "과정도 결과도 정의로운 정권 심판을 위해 녹색정의당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광산을 김용재 후보는 이른 아침부터 광산구 신가동과 수완동 일대에서 차량 유세를 하며 "복합쇼핑몰 매출 1% 상생기금법 제정 등 서민들의 민생을 살리는 정권 심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미래 광산을 이낙연 후보도 하남산단과 수완지구, 첨단지구 등을 돌며 집중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외환위기 때도 줄이지 않은 R&D 예산을 깎고 청년내일채움공제도 폐지에 가깝게 축소했다"며 "막말과 편법을 일삼는 정치인들에게 실망했겠지만,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특히 청년들이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진보당은 전략선거구인 광주 북구을을 중심으로 이날 새벽부터 자정까지 청소 봉사와 거리 유세를 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진보당 북구을 윤민호 후보는 "20여년간 광주 북구을에서 활동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며 "광주를 바꿀 기적의 1석을 위해 투표해달라"고 외쳤다.

개혁신당 후보들도 광주 금남로와 풍암동 등에서 도보 유세를 하며 "이념 정치에서 벗어나 경제 발전, 공정한 출발선을 지키는 정치를 할 젊은 피에 투표해달라"고 강조했다.

소나무당은 구속 중인 서구갑 송영길 후보를 대신해 자녀 송주환·송현주씨와 노영희·변희재 비례대표 후보가 이른 새벽부터 양동시장·기아차 공장 앞 등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송주환씨는 "아버지는 정치인 중 가장 먼저 검찰 투쟁을 외쳤던 분"이라며 검찰 독재 정권 탄핵을 진짜로 할 수 있는 정치인이 누군지, 외자 유치 등 지역 발전을 실현할 경륜을 갖춘 인물이 누군지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후보들은 이날 저녁 도심 공원과 번화가에서 버스킹, 촛불집회 등과 함께 유세하며 선거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안도걸 후보는 5·18 민주광장 분수대 앞에서 촛불집회를, 박은식 후보는 푸른길공원 산수마당에서 버스킹 공연을 각각 한다. 이낙연 후보는 쌍암공원에서 촛불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마무리 유세를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