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가도 '고공행진'…3.3㎡당 1700만원 돌파
입력
수정
지면A17
금융비와 원자재값 상승 영향고금리와 자재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공사비가 오르며 지방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700만원을 넘어섰다. 2년 전 수도권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까지 뛴 셈이다.
2년 전 수도권 분양가와 비슷
김해 구산 롯데캐슬 등 관심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작년 1분기 1682만원에서 올해 1분기 1929만원으로 14.7% 상승했다. 수도권(1863만원→2212만원)의 오름폭이 18.7%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방도 1545만원에서 1703만원으로 두 자릿수(10.2%) 상승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2년 전 수도권 평균 분양가(1717만원)에 육박하며 ‘지방도 더 이상 저렴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분양가 상승은 금융비용과 원자재 가격 등이 오르고 있어서라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레미콘 가격은 7.2%, 창호유리 가격은 17.7% 뛰었다.
가격 급등으로 지방 청약시장이 침체를 겪는 와중에도 입지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단지는 선방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분양한 전북 전주 ‘서신 더샵 비발디’와 충남 아산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엔 각각 3만5797명, 3만3969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향후 공급 예정인 지방 주요 단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남 김해의 주거 중심지인 구산동에서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총 714가구·투시도)를 선보인다. 부산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이 가깝다. 구산초교, 구산중·고, 홈플러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도 인접해 있다.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다음달 대전 서구 도마·변동 1구역을 재개발해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1779가구)를 공급한다. 도마동과 가장동 일원에 총 2만5000여 가구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아산에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1214가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