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더 ETF 승인 어려울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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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법상 이더리움 프로토콜 '지분증명'이 더 난해"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은 두번째 암호화폐 현물 투자 ETF 인 이더리움 ETF 의 승인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랙록, 반에크 등 이더 ETF 발행한 운용사들 승인 지연 예상
9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당초 이더 ETF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하는 데드라인을 5월말로 정했으나 다수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발행자들은 단기적인 승인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블랙록을 포함, 피델리티와 반 에크 등은 이더리움 ETF를 발행하고 SEC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나 일부 SEC가 이더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고 있다.
반 에크의 CEO인 얀 반 에크는 ”우리는 미국에서 이더리움을 신청한 최초의 기업이었고 우리와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가 신청한 ETF는 5월에 가장 먼저 거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제당국은 펀드 신청서에 대해 법적 절차로 의견을 제시할 것이며 이는 비트코인 ETF가 승인받기 전에도 일어났던 일”이라고 언급했다.지난 1월 SEC가 첫 번째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이후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이더 ETF에 대한 열광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SEC는 그러한 투자 상품을 승인할 의사가 별로 없을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SEC 의장 게리 겐슬러는 이전에 SEC의 관점에서 “암호화 자산의 대부분은 투자 계약이므로 연방 증권법의 적용을 받는다”고 강조했는데 이것이 이더 ETF의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코인셰어즈의 CEO인 장-마리 모그네티는 이 날 “이더 관련 결정을 매우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올해안에는 어떤 것도 승인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전용 프로토콜인 ‘지분 증명’에 대한 SEC 승인을 얻는 것이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했다.비트코인은 자원 채굴자가 거래를 검증하고 새로운 토큰을 발행하는 ‘작업 증명’이라는 다른 프로토콜에 의해 뒷받침된다. SEC는 증권법 관점에서 작업 증명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