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 영사관 폭격에 "국제법상 허용 안돼…상황 우려"

정부가 최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이 폭격으로 붕괴한 데 대해 "외교 영사·공관 등 비군사적 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상황을 우려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태가 더 이상 악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이 폭격당해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의 레바논·시리아 담당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와 부지휘관 모하마드 하디 하지 라히미 등이 숨졌다.

그러자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을 폭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매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응징을 예고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자제하던 이란이 보복을 공언하면서 중동 내 확전 우려가 고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