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中 국빈 방문…6월 SCO정상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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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후 첫 해외일정 될듯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9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마치고 연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는 6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10월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예정”이라며 “정기적인 정치적 대화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회담을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8~9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시 주석은 라브로프 장관의 중국 방문을 푸틴 대통령의 방중을 위한 포괄적인 준비 단계로서 환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 주석은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를 높이 평가했으며, (양국의) 포괄적인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6월에 중국을 방문한다면 양국 정상은 8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에서 만나 3시간가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국빈 방문은 푸틴 대통령의 연임 후 첫 해외 일정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87%가 넘는 사상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통령 5선을 확정 지었다. 취임식은 오는 5월 7일로 예상된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