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빅씽크와 유방암치료제 공동 판매 계약

(왼쪽부터) 보령 '풀베트주', 빅씽크테라퓨틱스 '너링스정'
보령(옛 보령제약)이 빅씽크테라퓨틱스와 유방암치료제 공동판매 계약을 맺고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보령은 빅씽크테라퓨틱스의 너링스와 보령의 풀베트를 공동 영업·마케팅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너링스는 먹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다.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암신약으로 승인 받았다. 2021년 빅씽크가 국내에 도입했다.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조기 유방암과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재발과 뇌전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국내 하나뿐인 연장 보조요법 치료제다.

풀베트는 보령에서 출시한 풀베스트란트 성분의 유방암 치료제다. 해당 성분 단일 제네릭이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과 HER2 음성, 폐경기 이후 진행·전이성 유방암에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보령은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젤로다 탁솔 삼페넷에 이어 항암 신약 너링스를 확보하게 돼 유방암 환자를 위한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는 29만 934명으로 1위인 갑상선암(40만 8770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국내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인 보령은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독보적 영업마케팅력, 항암제 국산화 노력 등을 바탕으로 항암제 분야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김영석 보령 ONCO부문장(전무)은 "이번 협력으로 보령은 조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부터 연장 보조치료 영역까지 포괄적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환자들의 치료권을 확대하고 치료 성과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