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15년 만에 근대5종 국제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 11일부터

승마 대체하는 장애물 경기 도입…정진화·신수민 등 출전
근대5종 강국으로 우뚝 선 한국이 15년 만에 국제 대회를 개최한다. 대한근대5종과 아시아근대5종연맹은 11일부터 15일까지 화성시 일대에서 2024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연다.

국내에서 근대5종 국제 대회가 열리는 건 2009년 서울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를 겸해 개최된 코리아오픈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이번 대회엔 개최국 한국을 필두로 14개국 200여명이 출전, 성인과 19세 이하(U-19) 부문으로 나뉘어 개인전, 단체전, 혼성 계주 종목의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특히 이번 대회엔 아시아선수권대회로는 처음으로 장애물 경기가 도입된다.

장애물 경기는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때 승마와 관련해 여러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대체할 종목으로 2022년 채택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정식 시행을 앞두고 각종 대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대회엔 16일부터 유럽 지역에서 이어지는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2∼3차 대회를 앞둔 전웅태(광주광역시청), 서창완(전남도청), 김선우(경기도청), 성승민(한국체대) 등 국가대표 1진급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6월까지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향한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입상으로 이미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전웅태와 김선우는 월드컵을 통한 실전 경험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엔 베테랑 정진화(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여자부의 신성 신수민(서울체고) 등이 출전해 안방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 열린 회장배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김유리(경기체고)와 박가언(BNK저축은행) 등도 나선다. U-19 경기에는 유망주 김예림(경기체고), 신명오(광주체고) 등이 출전한다.

11일 성인 펜싱 랭킹 라운드가 가장 먼저 열리며, 12일엔 U-19 예선, 13일엔 성인 결승과 U-19 펜싱 랭킹 라운드가 이어진다.

14일엔 U-19 결승, 15일엔 혼성 계주 경기가 개최된다.

펜싱과 장애물, 레이저 런(육상+사격) 경기는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수영은 광교복합체육센터에서 펼쳐진다. 대한근대5종연맹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13∼15일 장애물 경기와 레이저 런 경기를 생중계하며, 13일과 14일 오후 10시부터는 SBS스포츠에서 성인부와 U-19 결승전이 방송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