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견 거절' 태영건설 등 코스피 13개사 상폐 사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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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서 2년 연속 '감사의견 미달'한 상장사 5곳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감사의견 미달과 사업보고서 미제출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이 총 13개사로 집계됐다.
사업보고서 미제출 1곳·매출액 미달 1곳도 상폐 사유
한국거래소는 '2023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 시장조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 상장사 13곳과 코스닥 상장사 42곳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유가증권 시장에서는 태영건설, 카프로, 이아이디, 국보, 한창, 대유플러스, 웰바이오텍 등 8곳이 최초로 감사의견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에이치큐(IHQ), KH필룩스, 인바이오젠, 세원이앤씨 등 5곳은 2년 연속 이 항목에 이름을 올렸다.
사업보고서를 미제출한 비케이탑스와 2년 연속 매출액 미달을 기록한 에이리츠 등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에이리츠를 제외하고 이 기업들은 상장폐지 통보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 시 거래소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상장사 중 4곳(태영건설, 국보, 한창, 웰바이이오텍)과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은 티와이홀딩스는 관리종목에 신규 지정됐다. 하이트론씨스템즈, 일정실업, 선도전기 등 기존 관리종목 3곳은 해제됐다.코스닥시장에선 위니아에이드, 엠벤처투자, 코다코, 카나리아바이오 등 총 42곳 상장사에서 상폐 사유가 발생했다. 지난해(31곳) 대비 약 35%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2년 연속 감사의견 미달을 기록한 10곳을 제외하면 이의신청을 통해 개선기간을 부여받을 수 있다.
2년 연속 감사의견 미달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올해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폐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3년 이상 미달된 종목인 비디아이, 스마트솔루션즈 등 2곳은 이미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엠벤처투자, 올리패스 등 20곳이 관리종목에 신규 지정되고, 상상인인더스트리 등 4곳은 해제됐다. 위니아에이드, 더라미 등 35곳은 신규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한솔아이원스, 비씨월드제약 등 26곳은 이 명단에서 빠졌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