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고속도로 유휴지 활용해 태양광 사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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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높은 부지 중심으로 구축해 발전 수익 도민 환원전라남도가 고속도로 법면 등 한국도로공사 소유 자산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나선다.
1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한국도로공사, 전남개발공사와 '공공협업형 신재생에너지 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발전사업에 이용하기 위해 공공기관들이 협력한 국내 첫 사례다.고속도로 법면은 도로를 설치하기 위해 도로 면까지 흙 등으로 쌓은 경사면을 말한다.
도로에서 보이지 않아 태양광 발전사업 부지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사업 부지를 발굴해 제공하면 전남개발공사는 발전소를 구축한 뒤 발전수익을 도민에게 환원하는 방식이다.전라남도는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고 발전수익 도민 공유계획 수립 및 실행을 총괄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경관 훼손 우려가 없고 안전성이 높은 부지를 중심으로 우선 5메가와트(㎿) 규모의 고속도로 법면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소·전기차 충전소와 고속도로 에너지 효율 향상 사업 등 협력할 수 있는 에너지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전라남도는 도로공사 유휴부지 발전수익금이 발생하면 이를 토대로 각종 도민발전소 수익금 등을 한데 모아 '에너지 공영화 기금(가칭)' 조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도민 소득 증가를 위한 에너지사업 재원으로 확대 및 재생산하고 탄소중립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고속도로가 미래 신재생에너지의 길로 재탄생하게 됐다"며 "도민에게 개발이익을 환원하는 도민발전소를 본격적으로 늘려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전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첨단산업 유치 노력도 지속해서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