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지역구 후보 배출하나…녹색정의당은 1석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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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손잡은 진보당2014년 위헌 정당 판정을 받고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 격인 진보당이 비례대표 뿐만 아니라 지역구 국회의원도 배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더불어민주당과의 연합으로 당선권에 비례대표 3석을 확보했다. 진보당은 민주당과 단일화를 한 경남 후보들도 당선권에 들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비례 3석 받고 지역구도 단일화
국민의힘 "'종북 세력'과의 대결"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노정현 부산 연제·윤종오 울산 북구 진보당 후보는 민주당과의 단일화로 여권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2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56.7%를 얻어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37.5%)를 19.2%포인트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비례대표에서는 최대 3명이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진보당과의 합의를 통해 정혜경(5번)·전종덕(11번)·손솔(15번) 후보를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소속으로 출마시켰다. 이들이 당선 후 복귀하고 지역구에서 선전하면 진보당은 원내 4정당 지위에도 오를 수도 있다.
반면 진보정당의 정통성을 이어온 것으로 평가받는 녹색정의당은 1석을 얻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비례대표 의석 기준인 3%에 못 미치는 1~2%대에 머물면서 원외 정당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국민의힘은 진보당을 겨냥해 이번 선거를 '종북 세력'과의 대결이라고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현재 상황이라면 통진당 후신 간첩 전력자 및 관련자들이 이재명 대표의 신원 보증을 받아서 올해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