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승 다승 공동 3위' 김광현 "목표 달성까지 39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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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재상에 홈런 맞은 뒤 "신인 타자에 기록 만들어 주는 징크스 생겼다" "아직 39승 남았습니다. "
김광현(35·SSG 랜더스)은 KBO 통산 승리 공동 3위로 도약한 날, 취재진의 축하 인사에도 담담하게 "아직 멀었다"고 답했다.
프로로 입문한 2007년에도,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한국프로야구로 돌아온 2022년에도 김광현의 야구 인생 목표는 'KBO리그 200승'이었다.
김광현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실점 6탈삼진 호투를 펼쳐 시즌 3승째이자 개인 통산 161승(88패)째를 올렸다.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양현종(168승)에 이어 KBO 역대 4번째로 160승 고지를 밟았던 김광현은 1승을 추가해 통산 승리 공동 3위가 됐다.
경기 뒤 만난 김광현은 "200승을 채우고 은퇴하는 게 내 목표"라며 "아직 축하받을 때가 아니다.
39승 남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자책부터 했다.
김광현은 3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6피안타 3실점 하며 선발승을 따내더니, 3월 29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는 6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로 연승 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4월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허리 통증 탓에 2⅔이닝(1피안타 무실점)만 던지고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광현은 "내가 4일 두산전에서 3회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와 불펜에 부하가 생겼다.
5∼7일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우리 팀이 31점을 내줘 팀에 미안하고, 내게 화가 났다"며 "이번 키움과 홈 3연전에서 꼭 반등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제와 오늘 모두 팀이 이겨 다행"이라고 밝혔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난 4일 조기 강판은 득이 될 수 있다.
김광현은 "그날도 더 던질까 고민했는데, 코칭스태프가 '다음을 위해 이번에는 일찍 내려가자'라고 만류하셨다"며 "그때 무리하지 않고, 이후 치료를 잘 받아서 오늘은 아주 건강한 몸으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광현은 최고 시속 150㎞(직구)부터 최저 시속 108㎞(커브)까지, 구속을 조절하며 키움 타선을 상대했다.
그는 "오늘 시속 110㎞∼150㎞까지 공을 하나씩 던져보고 싶었다.
완급 조절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구속을 조절해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하지만, 이날 김광현에게도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김광현은 3-0으로 앞선 5회초 2사 1루에서 키움 9번 타자로 나선 신인 이재상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재상의 프로 첫 홈런이다.
2022년 박찬혁(키움)에게 데뷔 첫 홈런,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는 등, 신인 타자들에게 '첫 기록'을 자주 헌납했던 김광현은 "징크스가 생긴 것 같다"며 "중심 타자에게 조금 더 집중하긴 하지만, 또 하위 타순에도 집중하지 않는 건 아니다.
참 이상하다"고 웃었다.
그래도 최종 승자는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타율 0.556을 기록 중이던 이주형을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로 막는 등 최근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던 키움 타선을 잘 막았다.
지난해에는 어깨 통증 탓에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다소 주춤했던 김광현은 "올해는 꼭 14∼15승을 거두겠다"고 다짐하며 2024시즌을 시작했다.
올해 4경기에서 3승을 챙기고, 조기 강판한 4일 두산전에서도 팀이 승리해 김광현은 마음의 짐을 덜었다.
김광현은 "개막전 선발로 시작했는데, 1선발들과 맞붙은 경기에서 계속 승리해 기분 좋다"고 했다.
이렇게 김광현은 야구 인생 목표인 KBO리그 200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송진우의 210승이 아닌 200승을 목표로 세운 이유"를 묻자 "메이저리그에서 10승 했으니까"라고 웃던 그는 "200승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 않나. 아직 멀게 느껴지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200승까지 도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김광현(35·SSG 랜더스)은 KBO 통산 승리 공동 3위로 도약한 날, 취재진의 축하 인사에도 담담하게 "아직 멀었다"고 답했다.
프로로 입문한 2007년에도,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한국프로야구로 돌아온 2022년에도 김광현의 야구 인생 목표는 'KBO리그 200승'이었다.
김광현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실점 6탈삼진 호투를 펼쳐 시즌 3승째이자 개인 통산 161승(88패)째를 올렸다.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양현종(168승)에 이어 KBO 역대 4번째로 160승 고지를 밟았던 김광현은 1승을 추가해 통산 승리 공동 3위가 됐다.
경기 뒤 만난 김광현은 "200승을 채우고 은퇴하는 게 내 목표"라며 "아직 축하받을 때가 아니다.
39승 남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자책부터 했다.
김광현은 3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6피안타 3실점 하며 선발승을 따내더니, 3월 29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는 6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로 연승 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4월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허리 통증 탓에 2⅔이닝(1피안타 무실점)만 던지고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광현은 "내가 4일 두산전에서 3회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와 불펜에 부하가 생겼다.
5∼7일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우리 팀이 31점을 내줘 팀에 미안하고, 내게 화가 났다"며 "이번 키움과 홈 3연전에서 꼭 반등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제와 오늘 모두 팀이 이겨 다행"이라고 밝혔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난 4일 조기 강판은 득이 될 수 있다.
김광현은 "그날도 더 던질까 고민했는데, 코칭스태프가 '다음을 위해 이번에는 일찍 내려가자'라고 만류하셨다"며 "그때 무리하지 않고, 이후 치료를 잘 받아서 오늘은 아주 건강한 몸으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광현은 최고 시속 150㎞(직구)부터 최저 시속 108㎞(커브)까지, 구속을 조절하며 키움 타선을 상대했다.
그는 "오늘 시속 110㎞∼150㎞까지 공을 하나씩 던져보고 싶었다.
완급 조절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구속을 조절해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하지만, 이날 김광현에게도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김광현은 3-0으로 앞선 5회초 2사 1루에서 키움 9번 타자로 나선 신인 이재상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재상의 프로 첫 홈런이다.
2022년 박찬혁(키움)에게 데뷔 첫 홈런,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는 등, 신인 타자들에게 '첫 기록'을 자주 헌납했던 김광현은 "징크스가 생긴 것 같다"며 "중심 타자에게 조금 더 집중하긴 하지만, 또 하위 타순에도 집중하지 않는 건 아니다.
참 이상하다"고 웃었다.
그래도 최종 승자는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타율 0.556을 기록 중이던 이주형을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로 막는 등 최근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던 키움 타선을 잘 막았다.
지난해에는 어깨 통증 탓에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다소 주춤했던 김광현은 "올해는 꼭 14∼15승을 거두겠다"고 다짐하며 2024시즌을 시작했다.
올해 4경기에서 3승을 챙기고, 조기 강판한 4일 두산전에서도 팀이 승리해 김광현은 마음의 짐을 덜었다.
김광현은 "개막전 선발로 시작했는데, 1선발들과 맞붙은 경기에서 계속 승리해 기분 좋다"고 했다.
이렇게 김광현은 야구 인생 목표인 KBO리그 200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송진우의 210승이 아닌 200승을 목표로 세운 이유"를 묻자 "메이저리그에서 10승 했으니까"라고 웃던 그는 "200승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 않나. 아직 멀게 느껴지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200승까지 도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