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원격으로 차를 세운다?…'온스타' 국내 서비스 개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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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추격을 피해 빠른 속도로 도심을 질주하는 도난 차량. 전방에는 자전거를 탄 소년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어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경찰이 확성기를 통해 "온스타 슬로우 다운(감속)"이라 외치자 도난 차량 계기판에는 온스타 로고와 함께 감속 기능이 작동됐다는 안내가 나온 뒤 이내 차량이 멈춰선다.
영화 같은 이 장면은 제너럴모터스(GM)의 자동차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OnStar)' 광고 내용의 일부다. 2008년 도입된 온스타 도난 차량 지원 서비스로 위성을 통해 위치 추적해 차량을 원격으로 멈춰세운다. 온스타가 출시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능 중 하나다. GM 한국사업장이 지난 8일부터 시작한 온스타 서비스에도 해당 기능이 탑재될지 관심이 쏠린다.GM은 쉐보레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적용했다. 쉐보레, 캐딜락, GMC 등 국내 출시되는 GM 신차에 단계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GM관계자는 "온스타의 다양한 서비스 기능 중 국내 고객들이 선호할 기능을 지속 도입할 예정"이라면서도 "도난차량 지원 서비스 제공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온스타는 전 세계 유료 회원이 560만명이 GM의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차량의 원격 제어, 차량 상태 정보, 차량 진단 기능 등을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차량 마일리지, 타이어 공기압, 유량, 엔진 오일 수명, 연비 등 세부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교환, 점검, 수리가 필요한 항목에 대한 알림도 제공한다. 엔진 및 변속기, 에어백, 온스타 서비스, 배출가스 시스템 등 차량 주요 부품 상태도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앱을 통해 상시 진단할 수 있다.
디지털 활성화 기능은 GM 글로벌 시장 최초로 국내 시장에 도입됐다. 상담사의 도움 없이 모바일 앱으로 온스타에 직접 가입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윤명옥 전무 GM 한국사업장 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온스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GM이 주도해 온 자동차 커넥티비티 서비스의 결정체"라며 "고객에게 국내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자동차 커넥티비티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