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어우러진 창덕궁의 매력…나무와 꽃 이야기 들으며 관람

1405년 지어진 창덕궁은 건물이 일직선으로 쭉 늘어서 있지 않고 주변 산세 및 지형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울창한 숲과 연못, 여러 정자로 구성된 후원도 일품이다. 가장 한국적인 궁궐로 꼽히는 창덕궁의 나무와 꽃 등 자연유산을 함께 배울 수 있는 관람 프로그램이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서울국유림관리소와 함께 17일부터 6월 28일까지 매주 수∼금요일에 '세계유산 창덕궁 나무와 꽃 이야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궐내각사 나무 해설'과 '왕세자 낙선재 숲'으로 구성된다. 궁궐 내 관원들이 업무를 보던 공간인 궐내각사 일대에서 열리는 나무 해설에서는 주요 건물을 함께 둘러보면서 과거 궁궐에서 숲을 관리하던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왕비가 누에를 치던 뽕나무, 창경궁과 창덕궁을 그린 그림인 '동궐도'(東闕圖)에 나오는 느티나무 등 창덕궁에 있는 주요 자연유산을 둘러싼 이야기도 들려준다.

한국어 해설은 수·목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영어 해설은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다.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이라면 낙선재 숲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금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조선 왕실에서 침전(寢殿·잠을 자는 침실이 있는 전각)으로 쓴 낙선재를 둘러보며 왕세자와 관련한 역사를 설명한다.

각종 화초와 석조물 등으로 꾸민 계단 형태의 꽃밭인 화계(花階)도 볼 만하다. 신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창덕궁관리소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추첨을 거쳐 당첨자에게는 행사 3일 전에 카카오톡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창덕궁 입장료 외에 별도 참가비는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