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절반으로…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2551명 '역대 최저'

어린이·음주운전·개인형 이동장치 사망 줄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500명대로 집계돼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2551명으로 전년의 2735명보다 6.7% 감소했다.2021년 이후 3년 연속으로 3000명을 밑돌면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1991년(1만3429명)과 비교하면 81.0% 감소한 규모다.

이로써 한국은 38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80% 이상 감소한 9개국에 포함됐다. 다른 8개국은 에스토니아(90.2%↓), 리투아니아(88.3%↓), 아이슬란드(87.5%↓), 라트비아(85.4%↓), 스페인(84.8%↓), 슬로베니아(84.5%↓), 포르투갈(82.8%↓), 헝가리(81.1%↓)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3년(5092명) 대비 1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역대 가장 빠른 반감기라고 경찰은 설명했다.분야별 교통사고 사망자는 대부분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륜형 교통수단, 어린이, 음주운전 분야의 사망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이륜형 교통수단 가운데 이륜차는 19.0%, 자전거는 29.7%, 개인형 이동장치(PM)는 7.7% 각각 감소했다. 이 중 PM 사망자는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가 작년 들어 처음으로 줄었다.

어린이 사망자는 22.2%, 음주운전 사망자는 25.7% 감소했다.다만 2023년 총 사고 건수는 19만8296건으로 전년보다 0.7% 늘었으며 부상자 수는 28만3799명으로 역시 0.7% 증가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