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수에 상승전환…27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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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반도체·자동차 매수에…장초반 1.6% 급락세 극복미국의 물가 쇼크와 여당의 총선 참패에 따른 밸류업 동력 약화 우려에 11일 장초반 급락했던 코스피가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전환했다.
현대차 3.73%·기아 2.5% 상승…삼성전자도 상승전환
코스닥은 개인 순매수에 1% 넘는 급락서 약보합권까지 회복
美 물가 쇼크에…환율은 달러당 1364원으로 튀어
11일 낮 12시4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7포인트(0.05%) 오른 2706.6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에는 낙폭이 1.6%까지 커지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지며 상승전환에 성공했다.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741억원의 현물주식과 함께 코스피200선물도 820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개인도 현물주식 223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현물주식 8008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에는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지만, 현재 하락하는 종목은 NAVER,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뿐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현대차와 기아는 상승전환해 각각 3.73%와 2.5%의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POSCO홀딩스도 상승전환에 성공해 0.37% 상승하는 중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혀온 자동차주와 POSCO홀딩스는 범야권이 187석을 차지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결과로 인해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전환에 성공했다.삼성전자도 장 초반 약세를 딛고 강세로 전환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더해 한미반도체가 마이크론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공정용 장비를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02포인트(0.35%) 하락한 856.3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장 초반 낙폭이 1%를 훌쩍 넘었지만, 상당 부분 회복한 상태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1075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9억원어치와 416억원어치를 팔고 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하락세다. 리노공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오테크닉스는 1% 넘게 오르고 있지만, HPSP가 4.51% 하락 중이다. 엔켐, 셀트리온제약, HLB,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도 약세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고 있다. 전일 대비 9.50원(0.7%) 오른 달러당 136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3월 CPI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국채 금리가 상승한 탓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