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톤사이언스, "암백신으로 치료방법 없던 암환자 생존 기간 늘려"

AACR2024에서 연구결과 6건 발표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애스톤사이언스가 최신 임상결과를 포스터발표했다. 애스톤사이언스 제공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애스톤사이언스가 최신 임상결과를 포스터발표했다. 애스톤사이언스 제공
암 치료백신 개발 기업 애스톤사이언스의 최신 임상 결과가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공개됐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암 치료백신 ‘AST-021p’의 임상 1상 결과를 포함한 총 6건의 연구결과를 AACR에서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AST-021p는 재발성 또는 진행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암 치료백신이다. 면역활성을 높이는 타입1 도움T세포(Th1)의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총 4가지 용량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약물의 내약성과 안전성, 최적용량이 확인됐다. 애스톤사이언스 관계자는 특히 “더 이상 투약 가능한 표준 치료제가 없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암 종 환자에서 장기 생존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효능을 확인한 2개 암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임상 2상에 진입한 암 치료백신 2종의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위암에서 AST-301(HER2 백신)과 HER2 항체약물접합체(ADC) 병용요법에 대한 항종양효과 전임상 결과’와 ‘난소암에서 AST-201(IGFBP2 백신)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항종양효과 전임상 결과’였다. 애스톤사이언스의 선도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AST-301은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엔허투(제조사 다이이찌산쿄) 병용요법 임상 2상 연구를 계획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Th-Vac 플랫폼으로 발굴한 신규 항원 기반 암 치료백신의 연구결과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했다. 삼중음성유방암(TNBC) 마우스 모델에서 TROP2 백신 AST-07X가 기존 TROP2 ADC에 비교해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TROP2 ADC와 병용투여했을 때 TROP2 ADC 단독 투여에 비해 강력한 상승효과를 보였다고도 했다.KRAS의 비변이(non-mutated) 부분을 항원결정기로 사용한 AST-11X 백신은 마우스 모델에서 우수한 면역원성을 보였으며, 추후 단독 요법 및 mRNA 형태의 백신, KRAS 억제제와의 병합요법에 대한 효력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진행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ISR(integrated stress response) 억제 표적치료제인 AST-05X(AST-0555)의 전임상 결과’까지 총 6개 임상 및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신헌우 애스톤사이언스 대표 겸 최고사업개발책임자는 “애스톤사이언스가 연구개발 중인 다수 약물은 ADC 및 면역관문억제제 등과도 병용투여가 가능하며 우수한 안전성과 효과 또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꾸준히 검증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