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많이 봤는데"...韓 F&B 브랜드된 3억원 원숭이 N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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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서 쓸모(가치)가 없다는 비판과 함께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PFP(Profile Pictures) 대체불가토큰(NFT) 업계가 최근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NFT 민팅 및 토큰 발행을 통한 수입으로는 한계가 보인다는 판단에서다.
대표적인 블루칩 NFT 프로젝트들은 앞다퉈 자신들의 캐릭터를 활용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장난감을 출시해 아마존 장난감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고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75만개의 판매고를 올린 퍼지펭귄이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바닥가(최저가격)가 11일 기준 약 6000만원에 달하는 블루칩 NFT 프로젝트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의 경우 보유자(홀더)가 사업권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식음료(F&B)를 중심으로 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BAYC를 브랜드로 재탄생시긴 F&B 사업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미국 F&B 그룹 '푸드 파이터스 유니버스(Food Fighters Universe, FFU)'는 자신들이 보유한 BAYC#6184로 만든 세계 최초의 NFT 햄버거 레스토랑 '보어드 앤 헝그리(Bored and Hungry)'를 내놨다. BAYC#6184의 가장 마지막 거래가는 90ETH(이더리움, 2022년 3월 기준 약 3억 6000만원)이였다.
보어드 앤 헝그리는 최근 국내 기업 '헝그리다오(Hungry DAO)가 브랜드 및 사업권을 완전히 인수했고 지난 2월 성수동에 한국 1호점을 열었다. 이미 작년 3월 필리핀 마닐라에 보어드 앤 헝그리 아시아 1호점을 오픈한 보어드 앤 헝그리는 이번 한국 진출을 통해 보다 공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임정수 헝그리다오 공동 창립자는 NFT와 IP의 만남이 F&B 사업에 가장 적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헝그리다오를 설립하고 보어드 앤 헝그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임 공동 창립자는 "2022년 당시 엄청난 NFT 열풍으로 BAYC를 필두로 한 블루칩 프로젝트의 폭발적인 성장을 목도했다. 이후 NFT LA에 참석해 보어드 앤 헝그리를 처음으로 만든 창업자를 만나며 NFT와 IP의 결합이 미칠 파급력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NFT는 일시적인 트렌드나 시세차익을 거두기 위한 거래 대상이 아닌 블록체인 기술의 한 축이자 IP 확장 도구"라면서 "BAYC는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NFT로 수많은 웹3 커뮤니티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를 IP화 시킨다면 웹3 사용자들의 고객 전환과 사업 확장이 수월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지나치게 NFT와 웹3 시장에 매몰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은 없다고도 강조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햄버거의 맛이라는 것. 임 공동 창립자는 "NFT라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햄버거 레스토랑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2년 내 아시아 시장에 50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라면서 "다만 타 NFT 및 웹3 프로젝트와의 협업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 또한 BAYC 홀더에게는 15%의 할인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BAYC#1208을 전면에 내세운 커피 브랜드 '웨이크업 보어드(Wake Up, Bored)'는 좀 더 웹3 친화적인 마케팅을 통해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웨이크업 보어드는 유가랩스가 BAYC NFT를 활용한 사업체에 부여하는 공식 인증서 '메이드 바이 에잎스'를 다섯 번째로 부여받은 곳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커피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웨이크업 보어드는 BAYC의 파생 NFT 격인 브랜드 멤버십 '웨이크업 보어드 프렌즈'를 발행하고 적극적인 오프라인 모임 및 커뮤니티 구성에 힘쓰고 있다. 해당 NFT를 보유자에게는 웨이크업 보어드 제품 할인 및 수익금 일부 배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안성현 웨이크업 보어드 창립자는 "BAYC는 이미 그 자체로 단단한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다. 내가 보유한 BAYC를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의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브랜드 스토리텔링에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NFT 커뮤니티와의 연결고리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NFT 보유자들을 위한 한정 제품 및 오프라인 이벤트와 함께 브랜드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기회도 제공하려 한다"면서 "커피 애호가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독특한 커뮤니티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이 웨이크업 보어드의 커피와 제품들에 아이디어를 직접 제시하면서 커피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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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
대표적인 블루칩 NFT 프로젝트들은 앞다퉈 자신들의 캐릭터를 활용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장난감을 출시해 아마존 장난감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고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75만개의 판매고를 올린 퍼지펭귄이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바닥가(최저가격)가 11일 기준 약 6000만원에 달하는 블루칩 NFT 프로젝트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의 경우 보유자(홀더)가 사업권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식음료(F&B)를 중심으로 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BAYC를 브랜드로 재탄생시긴 F&B 사업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미국 F&B 그룹 '푸드 파이터스 유니버스(Food Fighters Universe, FFU)'는 자신들이 보유한 BAYC#6184로 만든 세계 최초의 NFT 햄버거 레스토랑 '보어드 앤 헝그리(Bored and Hungry)'를 내놨다. BAYC#6184의 가장 마지막 거래가는 90ETH(이더리움, 2022년 3월 기준 약 3억 6000만원)이였다.
보어드 앤 헝그리는 최근 국내 기업 '헝그리다오(Hungry DAO)가 브랜드 및 사업권을 완전히 인수했고 지난 2월 성수동에 한국 1호점을 열었다. 이미 작년 3월 필리핀 마닐라에 보어드 앤 헝그리 아시아 1호점을 오픈한 보어드 앤 헝그리는 이번 한국 진출을 통해 보다 공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임정수 헝그리다오 공동 창립자는 NFT와 IP의 만남이 F&B 사업에 가장 적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헝그리다오를 설립하고 보어드 앤 헝그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임 공동 창립자는 "2022년 당시 엄청난 NFT 열풍으로 BAYC를 필두로 한 블루칩 프로젝트의 폭발적인 성장을 목도했다. 이후 NFT LA에 참석해 보어드 앤 헝그리를 처음으로 만든 창업자를 만나며 NFT와 IP의 결합이 미칠 파급력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NFT는 일시적인 트렌드나 시세차익을 거두기 위한 거래 대상이 아닌 블록체인 기술의 한 축이자 IP 확장 도구"라면서 "BAYC는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NFT로 수많은 웹3 커뮤니티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를 IP화 시킨다면 웹3 사용자들의 고객 전환과 사업 확장이 수월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지나치게 NFT와 웹3 시장에 매몰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은 없다고도 강조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햄버거의 맛이라는 것. 임 공동 창립자는 "NFT라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햄버거 레스토랑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2년 내 아시아 시장에 50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라면서 "다만 타 NFT 및 웹3 프로젝트와의 협업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 또한 BAYC 홀더에게는 15%의 할인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BAYC#1208을 전면에 내세운 커피 브랜드 '웨이크업 보어드(Wake Up, Bored)'는 좀 더 웹3 친화적인 마케팅을 통해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웨이크업 보어드는 유가랩스가 BAYC NFT를 활용한 사업체에 부여하는 공식 인증서 '메이드 바이 에잎스'를 다섯 번째로 부여받은 곳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커피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웨이크업 보어드는 BAYC의 파생 NFT 격인 브랜드 멤버십 '웨이크업 보어드 프렌즈'를 발행하고 적극적인 오프라인 모임 및 커뮤니티 구성에 힘쓰고 있다. 해당 NFT를 보유자에게는 웨이크업 보어드 제품 할인 및 수익금 일부 배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안성현 웨이크업 보어드 창립자는 "BAYC는 이미 그 자체로 단단한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다. 내가 보유한 BAYC를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의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브랜드 스토리텔링에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NFT 커뮤니티와의 연결고리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NFT 보유자들을 위한 한정 제품 및 오프라인 이벤트와 함께 브랜드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기회도 제공하려 한다"면서 "커피 애호가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독특한 커뮤니티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이 웨이크업 보어드의 커피와 제품들에 아이디어를 직접 제시하면서 커피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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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