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음악인] 러시아 음악계 황제…미하일 플레트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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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러시아 음악계의 황제’로 불리는 미하일 플레트뇨프. 1957년 러시아 아르한겔스크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1974년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해 1978년 21세의 나이로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성을 얻었다.
그가 독보적인 이유는 피아노 외에도 지휘, 작곡 등 다양한 영역에서 거장의 타이틀을 얻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등을 직접 편곡 연주해 호평받았다. 연주자로서 쇼팽과 라흐마니노프 레퍼토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유의 섬세하고 유려한 선율과 따뜻한 음색, 참신한 해석은 후대 피아니스트들에게 표본이 됐다.그는 유명 정치인 미하일 고르바초프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1990년 러시아 최초의 민간 오케스트라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RNO)를 창단했다. 그는 이 악단을 단기간에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키우면서 지휘 분야에서도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2022년에는 라흐마니노프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RIO)를 창단했다. RIO는 지난해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라흐마니노프의 모든 피아노 협주곡과 교향곡 음반을 발매했으며 유럽 전역에서 피아노 협주곡 전곡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