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과열·화재 위험'…포르쉐·아우디 전기차 '리콜'

포르쉐코리아, 2021~2024년식 타이칸 리콜
"고전압 배터리 단락으로 과열·화재 위험"
점검 후 필요시 배터리셀 모듈 교체키로

같은 배터리 단 아우디 e-트론 GT도 美 리콜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사진=포르쉐
포르쉐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단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을 배터리 과열 및 화재 위험이 있다며 리콜에 들어갔다. 대상 차량은 2010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생산된 타이칸, 타이칸 4S, 타이칸 GTS 등 329대다.

포르쉐코리아는 12일 제작 결함 공고를 내고 "(해당 모델은) 고전압 배터리 단락으로 배터리가 과열되고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리콜을 공지했다. 배터리를 점검한 뒤 필요하면 배터리 셀 모듈을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포르쉐는 같은 문제로 미국에서도 타이칸 749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진행 중이다. 타이칸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배터리는 아우디의 고성능 전기차인 e-트론 GT와 RS e-트론 GT에도 탑재된다. 아우디 역시 동일한 문제를 확인하고 미국에서 최근 해당 모델 1042대를 리콜했다. 한국에서도 리콜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전체 리콜 규모와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비용 분담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포르쉐 타이칸과 아우디 e-트론 GT 모두 대당 1억원이 훌쩍 넘는 럭셔리카인 만큼 전체 판매 대수와 이에 따른 리콜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셀 모듈을 교체할 경우 들어가는 비용은 대당 수백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리콜 비용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자동차 코나, 제너럴모터스(GM) 볼트 배터리 교체 당시 리콜 비용의 70% 이상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난새/김형규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