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일상 스며든 인천 개항장 문화재…작년 11만6천명 이용

인천시가 중구 개항장에 있는 문화재 공간들을 활용해 운영 중인 공연·강연·전시프로그램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제물포구락부와 인천시민애집(송학동 옛 시장관사), 긴담모퉁이집(신흥동 옛 시장관사) 등 문화재 3곳에서 진행한 시민 대상 프로그램에 총 11만6천명이 참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2018년부터 보존 가치가 큰 근대건축물을 발굴해 보존하고 있으며 그 일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에 개방하고 있다.

제물포구락부는 개항기 인천에 거주하던 외국인들의 사교모임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1901년 지은 곳으로 2020년 6월 시민에 개방됐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인천의 가치와 역사를 재조명하는 인문학강좌·클래식콘서트 등 11개 상설·특별프로그램이 열려 5만8천명이 참여했다.
역대 인천시장들이 관사로 사용했던 인천시민애집과 긴담모퉁이집도 각각 2021년 7월, 지난해 5월부터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방됐다.

시는 중구 송학동 일대에 '개항장 역사 산책 공간'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67억원을 들여 제물포구락부, 인천시민애집 등과 연계한 산책로·전시플랫폼을 만들고 1930년대 건축물인 소금창고와 문화주택도 복원해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문화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정은 인천시 문화유산과장은 "인천의 소중한 유산들이 시민을 위해 활용되고 그 가치가 미래 세대로 전승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