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에 '이스라엘 보복 안 서두른다' 입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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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통해 메시지…"긴장고조 피하는 방식으로 보복"
변수는 이란 체면…"미국, 중국에 '이란 말려달라' 요청" 이스라엘의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이란이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며 서둘러 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란 소식통들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은 이 같은 메시지를 이달 7일 오만을 방문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을 통해 전달했다.
오만은 미국과 이란 사이 소통 통로 역할을 해왔다.
소식통들은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이 오만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자지구 영구 휴전을 포함한 요구 사항이 충족되면 긴장 완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란은 또 약 2년간 교착상태였던 이란의 핵 프로그램 협상 재개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특히 이란이 이스라엘을 통제된 방식으로 공격할 경우 미국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요구했으며, 이 같은 요구에 대해 미국은 오만을 통해 전달한 응답에서 거부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국 정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그간 이란은 영사관 공격 보복 대응이 "통제되고 비확장적일 것이라는 점을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으며 지역 대리 세력을 이용해 이스라엘에 대한 여러 공격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은 미국이 관여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이란의 보복 공격이 미국을 향해 비확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이 대리 무장세력에 시리아와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을 겨냥하도록 지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시사했다.
또 다른 이란 소식통도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친이란 무장세력들이 언제든지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미국이 그간 이란에 자제를 요청해왔으며 직접적 공격이 이뤄지면 이스라엘 편에 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해 이란 외무부와는 즉시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오만 정부도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라마단 종료 후의 명절) 기간에 보낸 이메일 논평 요청에 바로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란의 이 같은 외교적 메시지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방식과 관련해 이란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은 막으면서도 자칫 미국을 끌어들일 수 있는 군사적 긴장 고조를 피하는 방식으로 보복 수위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분쟁 전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분석가 알리 바에즈는 로이터에 "체면을 살리는 방식으로 보복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이란의 딜레마"라고 지적했다.
이달 1일 발생한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레바논·시리아 담당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이 한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힌 적이 없지만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은 이스라엘을 폭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하메네이는 지난 10일에도 이스라엘을 겨냥해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하며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의 메시지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지만, 미국이 이란과 소통하면서 이번 공격에 미국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지 않도록 이란을 설득해달라고 중국 등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중국과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하지 않도록 이란에 촉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주 중국 외교수장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포함해 외교장관들과 대화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 유럽 동맹국들, 파트너들과도 관여해왔다"며 확전은 이란과 역내, 그리고 세계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이들 국가도 이란에 보내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변수는 이란 체면…"미국, 중국에 '이란 말려달라' 요청" 이스라엘의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이란이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며 서둘러 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란 소식통들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은 이 같은 메시지를 이달 7일 오만을 방문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을 통해 전달했다.
오만은 미국과 이란 사이 소통 통로 역할을 해왔다.
소식통들은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이 오만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자지구 영구 휴전을 포함한 요구 사항이 충족되면 긴장 완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란은 또 약 2년간 교착상태였던 이란의 핵 프로그램 협상 재개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특히 이란이 이스라엘을 통제된 방식으로 공격할 경우 미국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요구했으며, 이 같은 요구에 대해 미국은 오만을 통해 전달한 응답에서 거부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국 정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그간 이란은 영사관 공격 보복 대응이 "통제되고 비확장적일 것이라는 점을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으며 지역 대리 세력을 이용해 이스라엘에 대한 여러 공격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은 미국이 관여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이란의 보복 공격이 미국을 향해 비확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이 대리 무장세력에 시리아와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을 겨냥하도록 지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시사했다.
또 다른 이란 소식통도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친이란 무장세력들이 언제든지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미국이 그간 이란에 자제를 요청해왔으며 직접적 공격이 이뤄지면 이스라엘 편에 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해 이란 외무부와는 즉시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오만 정부도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라마단 종료 후의 명절) 기간에 보낸 이메일 논평 요청에 바로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란의 이 같은 외교적 메시지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방식과 관련해 이란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은 막으면서도 자칫 미국을 끌어들일 수 있는 군사적 긴장 고조를 피하는 방식으로 보복 수위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분쟁 전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분석가 알리 바에즈는 로이터에 "체면을 살리는 방식으로 보복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이란의 딜레마"라고 지적했다.
이달 1일 발생한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레바논·시리아 담당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이 한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힌 적이 없지만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은 이스라엘을 폭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하메네이는 지난 10일에도 이스라엘을 겨냥해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하며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의 메시지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지만, 미국이 이란과 소통하면서 이번 공격에 미국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지 않도록 이란을 설득해달라고 중국 등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중국과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하지 않도록 이란에 촉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주 중국 외교수장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포함해 외교장관들과 대화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 유럽 동맹국들, 파트너들과도 관여해왔다"며 확전은 이란과 역내, 그리고 세계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이들 국가도 이란에 보내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