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환율 1370원 돌파하자 '와르르'…외국인 현·선물 매도세 강화

사진=한경DB
12일 오후 들어 코스피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70원을 돌파하자 외국인투자자의 현·선물 매도세가 강해지면서다.

이날 오후 2시1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54포인트(0.83%) 내린 2684.42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에는 2700선을 놓고 공방을 벌인 모양새지만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돌파한 이후 낙폭이 급격히 커졌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밑돌았는데도,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상승한 영향으로 보인다. 그 동안 환율 상승에 무덤덤했던 외국인이 이날 달러당 1370원을 돌파하자 매도세를 강화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주식을 순매수하기도 했던 외국인은 현재 70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 매도 금액은 1조2009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의 선물 대량매도는 기관의 현물매도로 이어졌다. 기관은 5348억원어치 현물주식을 팔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은 8323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현물주식 5763억원어치와 코스피200 선물 3124억원어치를 사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NAVER, LG화학만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강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낙폭은 0.83%로 커졌고, 기아와 현대차도 각각 1.88%와 1.45%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21포인트(0.49%) 오른 862.31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503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1억원어치와 22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세다. 에코프로비엠만 3%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종목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계획이 나온 데 따라 반도체 소부장 종목인 리노공업(8.22%), 이오테크닉스(5.06%)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HPSP(0.71%)도 강세다. 알테오젠과 삼천당제약도 각각 3.80%와 9.14% 상승 중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