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T1·DK도 못한 ‘4연속 우승’ 도전한다 [LCK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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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는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7승 1패를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각각 세트 스코어 3 대 2와 3 대 1로 제압하고 결승전으로 직행했다. 이로써 젠지는 지난 2022년 LCK 스프링부터 다섯 시즌 연속으로 결승에 오르게 됐다.
LCK의 지난 13년 역사 동안 3연속 우승을 달성한 팀은 단 세 팀에 불과하다. T1과 디플 기아 그리고 젠지다. 먼저 T1이 2015 스프링부터 2016 스프링 우승을 그리고 2019 스프링부터 2020 스프링까지 제패하며 두 차례 ‘쓰리 핏’을 달성했고 디플러스 기아가 2020 서머부터 2021 서머까지 우승을 거뒀다. 젠지는 2022 서머부터 2023 서머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3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다만 젠지의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내일 열리는 결승전에서도 젠지가 승리한다면 LCK 역사상 처음으로 네 스플릿 연속 우승에 성공한다. 이 경우 젠지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 역시 선수 중 최초로 4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T1 또한 만만치 않은 기록이 이번 승부에 걸려있다. 먼저 한화생명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6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T1은 지난 2021년 서머부터 2023 서머까지 다섯 시즌 연속으로 결승에 오른 바 있다. 현재 젠지와 동률이지만 오늘 승리할 경우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다. 이 경우 T1과 젠지가 다섯 스플릿 연속으로 결승전을 치르며 '양당제'를 이어가게 된다. 지난 2022년부터 작년까지 LCK 우승은 젠지와 T1이 독점했다. 또한 젠지마저 꺾고 우승할 경우 'V11' (리그 11회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세우게 된다. 특히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과 김정균 감독은 이번 스프링을 우승한다면 사상 최초로 11번째 우승을 달성한 선수와 지도자에 오르며 또 한 번 전설을 추가하게 된다.
14일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KSPO돔에서 펼처질 결승전에는 새로운 얼굴도 등장한다. 바로 LCK에 새롭게 합류한 이은빈 아나운서다. LCK는 이번 스프링이 진행되는 동안 새로운 얼굴을 찾기 위해 오디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수백 대 1의 경쟁을 뚫고 이은빈 아나운서가 최종 선발됐다. 이은빈 아나운서는 결승전 현장을 방문한 팬들과 인터뷰를 나누며 첫인사를 전한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