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서 생산한 명품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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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소비자들의 투표로 선정한 ‘202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고창황토배기멜론이 대상을 수상했다. 전 지역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생물권 보전지역인 고창에서 생산돼 고창 농특산품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고창황토배기멜론은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청정 고창군에서 재배된 명품 농산물이다.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와 풍부한 일조량, 적절한 일교차가 멜론을 재배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고창황토배기멜론은 서해안 해풍을 맞고 자라 과육이 부드럽고, 15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브릭스는 당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일반 사과가 14~15브릭스 정도로 알려져 있다. 풍부한 향과 식감으로 소비자에게 최고의 멜론으로 인정받고 있다.고창황토배기멜론은 맛이 달콤하면서도 칼로리는 100g당 380kcal로 낮은 편이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피부 건강과 항산화 효과에 좋은 베타카로틴, 비타민C, 비타민A가 많이 함유돼 있다. 이는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력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피로 회복에도 좋다.
고창군은 그동안 고품질 멜론을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재배기술을 도입했다. 토양과 병해충관리, 공동 선별을 통한 생산부터 출하까지 일괄 관리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정기적인 재배기술 교육과 농가별 1대1 현장컨설팅 등 적극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그 결과 높은 당도와 풍부한 향 등 뛰어난 맛을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아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 수출한다. 고창황토배기멜론 네트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자란다. 껍질을 감싸고 있는 줄무늬인 네트는 멜론 껍질을 더 단단하게 해 속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맛을 유지하는 동시에 상품성을 제고해 선물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고창군 관계자는 “고창황토배기멜론은 150여 농가의 정성어린 땀 방울이 담긴 결정체라 할 수 있다”며 “그 노력이 인정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고창황토배기멜론의 명품화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