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우려에 아시아 증시 약세…美지수 선물 강보합(종합)

닛케이·코스피, 장중 1%대 하락…호주·홍콩 증시도 내림세
이스라엘 TA-35, 0.27% 상승 마감…사우디 지수는 0.3%↓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1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42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1.16% 내린 39,109.50을 기록 중이다.

한국 코스피(-1.13%)와 호주 S&P/ASX 200지수(-0.48%), 홍콩 항셍지수(-0.48%)도 마이너스다.

다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8% 오른 상태다. 이란은 13일 밤 무인기(드론)와 순항미사일 등을 동원해 이란 영토에 대한 직접 공격을 단행했고, 이에 따라 국제 유가 상승 및 주요국의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아시아 증시 약세에는 중동 긴장과 함께 지난주 미국 시장 흐름도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예상을 하회한 미국 은행들의 실적 발표,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12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24%)를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46%), 나스닥지수(-1.62%) 등이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다만 이란이 보복 공격을 예고했던 지난주와 비교해 글로벌 시장이 안정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스라엘 증시의 TA-35 지수는 14일 등락을 거듭하다 0.27% 상승 마감했고, 사우디아라비아(TASI)와 카타르(QSI) 주요 주가지수는 각각 0.3%, 0.8%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란의 공격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한 상태다.

한국시간 오전 11시 32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관련 선물은 0.21% 오른 상태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관련 선물도 각각 0.23%, 0.25%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가 이번 공격은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그 문제는 종결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 불안을 어느 정도 진정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미국이 이스라엘의 반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스라엘의 다음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 IG마켓츠의 한 애널리스트는 "조용한 시장 반응은 현재의 매우 복잡한 시장 심리에 따른 것일 수 있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분명히 이번 공격이 1회성 사건일 수 있다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향후 전개 양상에 대해 숨죽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