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조특화형 '초거대 AI 모델' 개발한다

산업부 '실증사업' 공모 선정
227억 투입…15개 기관 참여
경상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제조산업 특화 초거대 제조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및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50억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2026년까지 3년간 총 227억원을 투입해 제조에 특화된 초거대 AI 모델과 응용서비스 2종을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개발한 AI 모델은 도내 기업인 KG모빌리티와 신성델타테크에 적용한다. 사업에는 경남테크노파크(사업 수행 주관), KAIST, 경남대 등 총 15개 기관과 디지털 공급업체가 참여한다.초거대(생성형) AI는 수요 기업의 제조 데이터를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추론해 품질 관리와 생산 공정의 최적 상태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KAIST를 주축으로 지난해 12월 경남대에 문을 연 ‘초거대 제조 AI 글로벌 공동 연구센터’(KAIST·메가존클라우드·경남대·경남테크노파크)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경상남도는 사업이 완료되면 공정처리 시간 65% 단축, 설비 점검 시간 80% 단축, 자재관리 비용 10% 절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제조업에 초거대 AI가 적용된 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이 분야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명현 경상남도 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초거대 AI를 제조업에 최초로 적용하는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역 제조업의 혁신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도내 디지털 공급기업이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