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축산물도매시장 이전 '탄력'

시설현대화 국비 904억 확보
대구농수축산물도매시장의 달성군 하빈면 이전이 본격화된다. 대구시는 시설 현대화에 4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공영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자로 선정돼 국비 904억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시설현대화 총사업비는 4099억원이다. 이 중 국비가 904억원이고 시비와 군비가 각각 2645억원, 550억원이다.규모는 27만8026㎡ 부지에 건축 연면적은 15만5654㎡다. 공동집배송장, 저온경매장, 저온저장고, 선별·소분·패키징·가공 등을 위한 상품화시설을 신설해 현재 도매시장과는 차별화된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대구 북구 매천동에 있는 대구도매시장은 1988년 개장 이후 지속 성장해 전국 3위 규모의 거점도매시장이 됐다. 하지만 설계물량을 두 배 초과하며 혼잡도 상승,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성 문제, 비효율적 동선 배치 등 대폭적인 시설 개선이 절실했다. 네 차례의 용역과 이해관계자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달성군 하빈면 이전 신축으로 가닥을 잡았다.

새 도매시장은 정보기술(IT) 기반 물류 및 공동물류 시스템 등 획기적으로 물류를 개선하고 첨단 유통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이용자 서비스 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2026년을 목표로 전자송품장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정부의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기본 방향인 디지털 기술 활용 농산물 거래 방식 혁신을 위해 대구시는 온라인 물류센터를 설치해 온라인 거래 비중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