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가에…치솟는 美국채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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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금리 年4.75% 전망도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미 국채 수요가 급감해 채권 금리가 치솟았다.
국채발행 늘리는 美 재정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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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들은 시장금리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맥쿼리그룹의 글로벌 통화·금리 전략가 티에리 위즈먼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3개월 연속 미 중앙은행(Fed)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면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분위기”라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75%까지 상승하는 것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미 정부의 재정적자로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점에서 시장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미 정부는 7조20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후 부양책을 본격화한 2020년 2분기 발행 규모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재무부는 다음달에도 3860억달러가량의 국채를 추가로 매각할 예정이다. 미국 의회예산국은 미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5.6%에서 향후 10년 안에 6.1%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