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와 영수회담 모두 다 열려 있다"
입력
수정
지면A5
대통령실, 野대표 단독회담 대신대통령실은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 “모두 다 열려 있다”고 밝혔다. 야당과의 단독 회담보다는 22대 국회에서 여야 지도부가 갖춰진 뒤 양당 대표가 참석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임을 시사했다.
양당 지도부 배석 회담방식 시사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요구하는 회담을 수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서라면 못 할 게 뭐가 있느냐’고 했는데 그 안에 답이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대통령실은 단독 회담보다는 여야 지도부가 배석하는 회담에 무게를 뒀다. 이 관계자는 “야당과 소통할 때 여당도 함께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며 “아직 여당 지도체제가 완전히 갖춰진 건 아닌 것 같아 여당을 위해서도, 야당을 위해서도 최소한의 물리적인 시간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야당 대표와 정식 회담을 한 적이 없다. 지난 2월 신년 대담에서는 “영수회담이라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진 지 꽤 됐다”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단독 회담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4·10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한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