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후원받는 '콘플럭스'…"본토부터 홍콩까지 웹3 생태계 포용할 것" [웹3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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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웹3 허브가 되기 위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면서도 꾸준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가상자산 기업가들이 본토에서 자금을 확보하면 홍콩으로 이주하는 현상이 이어질 것입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퍼블릭 플록체인 프로젝트로 알려진 콘플럭스(Conflux, CFX)의 공동 창업자(Co-Founder) 위안지에 장(Yuanjie Zhang, 사진)은 17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6일 개최된 홍콩의 최대 웹3 콘퍼런스 '홍콩 웹3 페스티벌'에서도 전 세계 사람들이 홍콩이 새로운 웹3 허브로 부상하는 것을 목격하기 위해 몰려왔다며, 중국이 홍콩을 활용해 미국의 가상자산 산업 발전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위안지에 장 공동 창업자와의 일문일답.
Q. 블록체인 업계로 뛰어든 배경은콘플럭스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미국 월가에서 일했습니다. 콘플럭스의 자금 조달을 돕다 경영자 역할까지 맡게 됐죠.
그 배경에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게는 판(Fan)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주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는 토론토 대학교 교수이자 컴퓨터 과학 천재로 불렸습니다(IOI, 국제정보올림피아드 금메달을 두 개나 땄죠).
판과 저는 하스스톤 게임을 함께 플레이하곤 했는데 그는 레전드 토너먼트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했고, 저는 그 근처에도 가지 못했습니다. 어느날 그 친구가 -콘플럭스라는 이름도 없던 시절-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창업한다며 제게 합류하기를 권했고, 그의 지능과 성실함에 신뢰와 확신이 있던 저는 바로 그 제안을 수락하면서 공동 창업자가 됐습니다. 실제 블록체인 업계에 뛰어든 이후로 금융과 블록체인의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됐습니다.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스테이블 코인, 토큰 이코노미 등 블록체인 기반 금융 기술의 진화 과정에 큰 매력을 느꼈으며, 블록체인 산업에 평생을 바칠 수 있게 된 것을 행운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Q. 콘플럭스 프로젝트의 차별점은
콘플럭스는 강도 높은 학술 연구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트리-그래프 합의(Tree-Graph Consensus)'를 혁신시켜 가장 긴 비트코인 체인을 가장 무거운 콘플럭스의 체인으로 전환시킵니다. 이같은 합의 과정을 통해 노드는 동시 발생 블록들을 생성하고, 이들을 DAG(Directed Acyclic Graph, 방향성 비순환 그래프) 구조에 포함시킵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의 용량은 1000배 가량 향상됩니다. 즉 콘플럭스는 초당 2개의 블록을 생성할 수 있으며, 무허가 작업증명 기반 블록체인을 유지한 채 3000 TPS(초당 트랜잭션 처리 수)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2018~2020년 '트릴레마'(보안·확장성·분산화 세가지 동시 달성이 어려운 문제)라고 불리던 블록체인의 고전적인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시장에서 많은 고속 체인들이 등장하면서 더 이상 이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대신 '어돕션'(채택)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콘플럭스는 일명 중국의 이더리움, 홍콩의 이더리움으로서 중국 본토에서의 '매스 어돕션'(대량 채택)과 홍콩 웹3 생태계를 포용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홍콩 스테이블 코인을 콘플럭스 블록체인에 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향후 기대할 만한 소식은
올해 세 가지 이니셔티브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첫 번째는 홍콩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현재 홍콩 통화당국인 HKMA에 스테이블 코인 샌드박스 신청서를 접수해 놨으며, 최종 후보 목록은 2분기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콘플럭스는 최종 후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니 캐피털(Pony Capital)과 앵커XHKD(AnchorXHKD)라는 파트너를 인큐베이팅했습니다.
둘째로 콘플럭스는 중국 3대 통신 서비스 업체 차이나 텔레콤(China telecom)과 함께 심(SIM) 카드 사업 협력에 나서고 있습니다. 동일한 심 카드에 콘플럭스 개인 키를 새겨 넣어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 직접 거래에 서명을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용자는 개인 키를 굳이 생성하거나 보관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만약 개인 키를 분실할 경우 차이나 텔레콤 매장에서 B심(BSIM)과 함께 이를 복원할 수 있습니다. 다수의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콘플럭스와 BSIM이 내장된 웹3 폰을 제작하길 원하고 있고, 그 첫 사례로 잠보(Jambo)와 협력한 웹3 폰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콘플럭스는 비트코인 생태계를 위한 레이어3 스페이스 스택(L3 Space Stack)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체 L3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이용자는 빠르고 저렴한 환경에서 비트코인 자산을 자체 L3로 연결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매우 활발한 비트코인 커뮤니티로 꼽히는 랫츠(Rats) 등이 저희와의 협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Q.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은
콘플럭스는 앞서 코인원, 빗썸 등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 원화마켓에 CFX 토큰을 상장했습니다. HPO, 서티라이프(CertiLife), 바이프로스트(Bifrost), 레드브릭(Redbrick) 등 여러 국내 프로젝트가 콘플럭스에서 앱을 개발하면서 저희는 한국 생태계의 일부가 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국 통신사들의 심 카드 이니셔티브 참여나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현지 영향력을 확장하고 싶습니다.
한국은 가상자산 거래량이 주식 거래량을 능가하기도 하는 곳으로, 웹3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비옥한 토양과도 같습니다. 한국 트레이더들은 확산되기 쉬운 단순한 컨셉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웹3 프로젝트들은 한국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이는데요. "콘도 1채당 1CFX"라는 재미있는 표현으로 콘플럭스를 소개할 수도 있겠죠. 사람들의 관심을 먼저 끈 다음 프로젝트가 실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설명하는 것이죠.
Q. 중국 정부 지원을 받는다고
네오, 플라톤, 너보스, 비체인, 트론 등 중국 기반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규제로 인해 싱가포르로 떠나거나 나머지 대부분은 문을 닫았습니다. 반면 콘플럭스는 상하이에 위치한 상하이 트리 그래프 연구소라는 주요 연구 계열사가 상하이시 과학기술위원회의 승인을 받았고, 이 연구소는 최첨단 블록체인 기술 연구 관련 상하이 지방 정부의 보조금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위한 초대형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 프로젝트를 시작한 가운데 콘플럭스가 이를 주도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문화, 국제 무역, 자본 시장에서 국경을 초월한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하는 콘플럭스 기반 블록체인 앱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Q. 중국 대기업들과도 협력하나
맞습니다. 콘플럭스는 중국 본토에서 비금융 앱을 위한 블록체인의 매스 어돕션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200개 이상의 생태계 기업들이 콘플럭스에서 300개가 넘는 브랜드의 티켓, 쿠폰, 멤버십, 디지털 콜렉션 등 NFT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웹2 사용자의 웹3로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차이나 텔레콤과 함께 휴대폰에서 직접 NFT를 발행하고 수집할 수 있도록 콘플럭스 개인 키가 내장된 BSIM 카드를 개발하거나, 리틀 레드북(Little Red Book, 일명 '중국 인스타그램')의 사용자 프로필에 검증된 NFT 업로드 기술 지원 등도 진행했습니다.
제이 추(Jay Chou)의 음악 메타버스 NFT, 디디(Didi), 아이치이(iQiyi), 시나 웨이보(Sina Weibo), 타오바오(Taobao), 콰이쇼우(Kuaishou) 등이 콘플럭스에서 NFT 판매와 메타버스 서비스를 하도록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맥도날드, 유니레버, LVMH, 포드 등 다양한 브랜드가 콘플럭스에서 NFT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Q. 중국 본토, 홍콩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중국 본토에서는 자본 통제로 인해 가상자산의 사용이나 거래가 금지될 것입니다. 이에 가상자산 기업들은 자금 모금이나 이용자 모집에 성공하면 본토를 떠나 글로벌 도시로 진출하게 되고, 중국 사용자들은 VPN을 이용해 가상자산 시장에 몰래 접근하다 발각돼 은행 자금이 동결될 위험에 빠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반면 홍콩은 거래소,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벤처캐피털, 헤지펀드 등 강력한 가상자산 집단들을 하나로 묶는 웹3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많은 중국 창업자들이 홍콩으로 이주해 새로운 본사를 설립하고 있습니다. 콘플럭스는 홍콩 웹3 시장의 연구 및 인프라 구축 역할에 나설 것입니다.
현재 홍콩은 여러 측면에서 점차적인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당국의 허가를 받은 거래소인 해시키가 글로벌 확장을 시작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홍콩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은 샌드박스 신청 결과가 나오면 출시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하베스트 펀드, 중국 남방 펀드, 중국 자산관리 등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홍콩에서 이르면 2분기 중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은 짧은 기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며 미국 시장에 정면으로 대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유입된 자본이 가상자산 ETF를 구매하는 데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과대평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홍콩 가상자산 ETF의 초기 구매자들은 주로 홍콩 혹은 해외 자본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sheep@bloomingbit.io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퍼블릭 플록체인 프로젝트로 알려진 콘플럭스(Conflux, CFX)의 공동 창업자(Co-Founder) 위안지에 장(Yuanjie Zhang, 사진)은 17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6일 개최된 홍콩의 최대 웹3 콘퍼런스 '홍콩 웹3 페스티벌'에서도 전 세계 사람들이 홍콩이 새로운 웹3 허브로 부상하는 것을 목격하기 위해 몰려왔다며, 중국이 홍콩을 활용해 미국의 가상자산 산업 발전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위안지에 장 공동 창업자와의 일문일답.
Q. 블록체인 업계로 뛰어든 배경은콘플럭스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미국 월가에서 일했습니다. 콘플럭스의 자금 조달을 돕다 경영자 역할까지 맡게 됐죠.
그 배경에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게는 판(Fan)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주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는 토론토 대학교 교수이자 컴퓨터 과학 천재로 불렸습니다(IOI, 국제정보올림피아드 금메달을 두 개나 땄죠).
판과 저는 하스스톤 게임을 함께 플레이하곤 했는데 그는 레전드 토너먼트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했고, 저는 그 근처에도 가지 못했습니다. 어느날 그 친구가 -콘플럭스라는 이름도 없던 시절-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창업한다며 제게 합류하기를 권했고, 그의 지능과 성실함에 신뢰와 확신이 있던 저는 바로 그 제안을 수락하면서 공동 창업자가 됐습니다. 실제 블록체인 업계에 뛰어든 이후로 금융과 블록체인의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됐습니다.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스테이블 코인, 토큰 이코노미 등 블록체인 기반 금융 기술의 진화 과정에 큰 매력을 느꼈으며, 블록체인 산업에 평생을 바칠 수 있게 된 것을 행운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Q. 콘플럭스 프로젝트의 차별점은
콘플럭스는 강도 높은 학술 연구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트리-그래프 합의(Tree-Graph Consensus)'를 혁신시켜 가장 긴 비트코인 체인을 가장 무거운 콘플럭스의 체인으로 전환시킵니다. 이같은 합의 과정을 통해 노드는 동시 발생 블록들을 생성하고, 이들을 DAG(Directed Acyclic Graph, 방향성 비순환 그래프) 구조에 포함시킵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의 용량은 1000배 가량 향상됩니다. 즉 콘플럭스는 초당 2개의 블록을 생성할 수 있으며, 무허가 작업증명 기반 블록체인을 유지한 채 3000 TPS(초당 트랜잭션 처리 수)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2018~2020년 '트릴레마'(보안·확장성·분산화 세가지 동시 달성이 어려운 문제)라고 불리던 블록체인의 고전적인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시장에서 많은 고속 체인들이 등장하면서 더 이상 이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대신 '어돕션'(채택)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콘플럭스는 일명 중국의 이더리움, 홍콩의 이더리움으로서 중국 본토에서의 '매스 어돕션'(대량 채택)과 홍콩 웹3 생태계를 포용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홍콩 스테이블 코인을 콘플럭스 블록체인에 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향후 기대할 만한 소식은
올해 세 가지 이니셔티브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첫 번째는 홍콩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현재 홍콩 통화당국인 HKMA에 스테이블 코인 샌드박스 신청서를 접수해 놨으며, 최종 후보 목록은 2분기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콘플럭스는 최종 후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니 캐피털(Pony Capital)과 앵커XHKD(AnchorXHKD)라는 파트너를 인큐베이팅했습니다.
둘째로 콘플럭스는 중국 3대 통신 서비스 업체 차이나 텔레콤(China telecom)과 함께 심(SIM) 카드 사업 협력에 나서고 있습니다. 동일한 심 카드에 콘플럭스 개인 키를 새겨 넣어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 직접 거래에 서명을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용자는 개인 키를 굳이 생성하거나 보관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만약 개인 키를 분실할 경우 차이나 텔레콤 매장에서 B심(BSIM)과 함께 이를 복원할 수 있습니다. 다수의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콘플럭스와 BSIM이 내장된 웹3 폰을 제작하길 원하고 있고, 그 첫 사례로 잠보(Jambo)와 협력한 웹3 폰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콘플럭스는 비트코인 생태계를 위한 레이어3 스페이스 스택(L3 Space Stack)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체 L3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이용자는 빠르고 저렴한 환경에서 비트코인 자산을 자체 L3로 연결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매우 활발한 비트코인 커뮤니티로 꼽히는 랫츠(Rats) 등이 저희와의 협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Q.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은
콘플럭스는 앞서 코인원, 빗썸 등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 원화마켓에 CFX 토큰을 상장했습니다. HPO, 서티라이프(CertiLife), 바이프로스트(Bifrost), 레드브릭(Redbrick) 등 여러 국내 프로젝트가 콘플럭스에서 앱을 개발하면서 저희는 한국 생태계의 일부가 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국 통신사들의 심 카드 이니셔티브 참여나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현지 영향력을 확장하고 싶습니다.
한국은 가상자산 거래량이 주식 거래량을 능가하기도 하는 곳으로, 웹3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비옥한 토양과도 같습니다. 한국 트레이더들은 확산되기 쉬운 단순한 컨셉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웹3 프로젝트들은 한국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이는데요. "콘도 1채당 1CFX"라는 재미있는 표현으로 콘플럭스를 소개할 수도 있겠죠. 사람들의 관심을 먼저 끈 다음 프로젝트가 실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설명하는 것이죠.
Q. 중국 정부 지원을 받는다고
네오, 플라톤, 너보스, 비체인, 트론 등 중국 기반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규제로 인해 싱가포르로 떠나거나 나머지 대부분은 문을 닫았습니다. 반면 콘플럭스는 상하이에 위치한 상하이 트리 그래프 연구소라는 주요 연구 계열사가 상하이시 과학기술위원회의 승인을 받았고, 이 연구소는 최첨단 블록체인 기술 연구 관련 상하이 지방 정부의 보조금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위한 초대형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 프로젝트를 시작한 가운데 콘플럭스가 이를 주도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문화, 국제 무역, 자본 시장에서 국경을 초월한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하는 콘플럭스 기반 블록체인 앱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Q. 중국 대기업들과도 협력하나
맞습니다. 콘플럭스는 중국 본토에서 비금융 앱을 위한 블록체인의 매스 어돕션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200개 이상의 생태계 기업들이 콘플럭스에서 300개가 넘는 브랜드의 티켓, 쿠폰, 멤버십, 디지털 콜렉션 등 NFT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웹2 사용자의 웹3로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차이나 텔레콤과 함께 휴대폰에서 직접 NFT를 발행하고 수집할 수 있도록 콘플럭스 개인 키가 내장된 BSIM 카드를 개발하거나, 리틀 레드북(Little Red Book, 일명 '중국 인스타그램')의 사용자 프로필에 검증된 NFT 업로드 기술 지원 등도 진행했습니다.
제이 추(Jay Chou)의 음악 메타버스 NFT, 디디(Didi), 아이치이(iQiyi), 시나 웨이보(Sina Weibo), 타오바오(Taobao), 콰이쇼우(Kuaishou) 등이 콘플럭스에서 NFT 판매와 메타버스 서비스를 하도록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맥도날드, 유니레버, LVMH, 포드 등 다양한 브랜드가 콘플럭스에서 NFT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Q. 중국 본토, 홍콩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중국 본토에서는 자본 통제로 인해 가상자산의 사용이나 거래가 금지될 것입니다. 이에 가상자산 기업들은 자금 모금이나 이용자 모집에 성공하면 본토를 떠나 글로벌 도시로 진출하게 되고, 중국 사용자들은 VPN을 이용해 가상자산 시장에 몰래 접근하다 발각돼 은행 자금이 동결될 위험에 빠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반면 홍콩은 거래소,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벤처캐피털, 헤지펀드 등 강력한 가상자산 집단들을 하나로 묶는 웹3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많은 중국 창업자들이 홍콩으로 이주해 새로운 본사를 설립하고 있습니다. 콘플럭스는 홍콩 웹3 시장의 연구 및 인프라 구축 역할에 나설 것입니다.
현재 홍콩은 여러 측면에서 점차적인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당국의 허가를 받은 거래소인 해시키가 글로벌 확장을 시작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홍콩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은 샌드박스 신청 결과가 나오면 출시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하베스트 펀드, 중국 남방 펀드, 중국 자산관리 등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홍콩에서 이르면 2분기 중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은 짧은 기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며 미국 시장에 정면으로 대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유입된 자본이 가상자산 ETF를 구매하는 데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과대평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홍콩 가상자산 ETF의 초기 구매자들은 주로 홍콩 혹은 해외 자본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sheep@bloomingbit.io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