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육상대회서 '압도적 1위'…우승자 정체 '논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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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여학생, 육상부 대에서 1등 차지남성에서 여성이 된 트랜스젠더가 고등학교 여성 육상부 대회에서 다른 참가자들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1등으로 들어오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15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논란의 주인공은 미국 맥다니엘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에이든 갤러거다. 생물학적 남성인 갤러거는 자신을 스스로 여성이라고 규정하고 있다.그는 지난 13일 오리건주에서 열린 ‘셔우드 니드 포 스피드 클래식’ 여성 육상부 200m 대회에 출전해 압도적인 실력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오리건 학교 스포츠 협회의 규정에는 "트랜스젠더 학생이 학교에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리면 운동 및 활동에선 일관되게 해당 성별로 대우해야 한다. 같은 시즌에 다른 성별의 팀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되어 있었다.
그런데 갤러거가 참가한 예선전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퍼지면서 불공평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영상을 속에서 빨간색 옷을 입은 갤러거는 맨 앞에서 트랙을 질주하고 있으며 다른 5명의 여성 선수들은 뒤에서 갤러거를 쫓지만 역부족이다.
갤러거는 25.49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나머지 선수들은 이보다 5초쯤 뒤인 30초가 지나서야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성과 여성의 확연한 신체적 차이를 보인 이 영상에 대해 네티즌은 "사기꾼", "남성부였으면 꼴찌 했다", "다른 여고생들의 꿈이 짓밟혔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이날 갤러거는 여성부 전체에선 2위에 올랐다. 1위는 24.43초를 기록한 생물학적 여성인 에스터 존스에게 내줬다. 갤러거는 여성부 400m에도 출전해 55.61초로 전체 2위를 했다. 갤러거가 남성부에 출전했다면 200m에선 65명 중 61위, 58명 중 46위에 머물렀을 기록이었다.
갤러거는 성전환을 위한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작년 4월 교내 신문에서 호르몬 대체 요법을 당시엔 받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