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24 개막…일상 혁신 이끌 AI·UAM 기술 총출동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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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드는 일상의 혁신' 주제로 사흘간 전시국내 최대 규모 정보통신기술전시회(ICT)인 월드 IT 쇼 2024(WIS 2024)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에는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LG일렉트로닉스 등 10개국 446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새로운 ICT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T·KT 등 10개국 446개 기업·기관 참여
WIS 2024 주제는 '인공지능(AI)이 만드는 일상의 혁신'이다. 행사 취지에 맞춰 국내 대표 ICT기업인 SK텔레콤과 KT는 AI를 접목한 차세대 통신 기술과 기업 간 거래(B2B)·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술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창사 40주년' SK텔레콤, 에이닷·텔코 LLM 등 ICT 기술 선봬
SK텔레콤은 'AI 기반 커뮤니케이션의 진화(AI, Beyond Communication)'를 주제로 약 864㎡ 규모의 전시장을 열었다. 올해로 창사 40주년을 맞은 SK텔레콤은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상도 함께 담아냈다.SK텔레콤의 전시관은 거대한 키네틱 아트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전시장 입구부터 40주년을 형상화한 발광다이오드(LED) 게이트와 대형 휴대전화 모형 키네틱 LED, 포니 자동차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1984년 출시한 국내 최초의 무선전화 서비스 카폰(차량 전화)부터 세계 최초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상용화 당시 판매된 단말기, 준(June)·네이트(Nate) 등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이 전시됐다.전시장 좌측에 위치한 AI 개인비서 '에이닷' 체험존에서는 최근 업데이트된 에이닷 전화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올 때 등급에 따라 스팸 전화를 판별할 수 있는 ‘AI 스팸 표시’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 및 앤트로픽·오픈AI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 중인 텔코 LLM의 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에이닷 체험존을 따라 우측으로 이동하면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의 여러 콘텐츠를 체험하고 캐릭터를 직접 동작할 수 있는 체험존이 있다.
또한 SK텔레콤의 다양한 AI 서비스 시연 공간이 구성돼있다. 반려동물 AI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는 국내 600개 동물병원에서 사용 중이며 미국과 일본 호주 등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이다.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AI 미디어 스튜디오의 주요 기술로는 △수퍼노바(SUPERNOVA) △AI 자막(Subtitle) △사운드스틸(Soundstill), 영상을 다양한 화질로 전환해주는△AI Transcober등이 있다.이외에도 비전 AI와 양자 보안 기술이 적용된 퀀텀 AI 카메라, AI 기반 실내외 유동 인구 데이터 및 네트워크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LITMUS+) 등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DC) 존에서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으로 평가받는 액체·액침 냉각을 포함해 AI DC 관리 솔루션 및 클라우드 보안 기술 등 데이터센터의 효율적 관리와 운영에 필요한 기술들이 소개됐다.
KT, 일상 친화 AICT 기술부터 미래 지향 UAM 통신 기술까지
KT는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AICT) Company KT' 주제로 전시관을 열었다. 소비자들이 학교, 일터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존, LLM기반 챗봇서비스 등을 소개하는 공간이 마련됐다.축제를 방불케 할 만큼 부스를 가득 채운 LED 화면에 분홍색 봄꽃이 띄워져 있었고 곳곳에 모형 벚나무를 세워 따스한 봄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전시장 좌측에 위치한 학교 테마 존에서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선생님·학부모 간 대화를 분석·요약하는 '랑톡 AI 통화리포트'와 스팸 문자를 AI가 분석하고 차단해 주는 'AI 스팸 차단' 등의 기술을 체험할 수 있었다.
랑톡 AI 통화리포트는 교사가 학부모와 통화한 내용을 요약하는 기능과 함께 통화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분석해 알려준다. 또한 음성인식 기능으로 전체 통화내용을 텍스트화해 볼수 있다.전시 부스 입구에 위치한 스페셜 존에서는 인공지능 전환(AX) 역량으로 개발한 다양한 기술이 전시됐다. 이 존에서 AI가 만들어주는 이미지 생성 기술인 'AI 크리에이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부스 우측에 마련된 KT 한복 프로필 실시간 생성 테스트 웹앱을 통해 즉석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용자의 얼굴을 기반으로 한 AI 한복 프로필 사진이 생성된다.
이외에도 LLM 기반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인사이드 플랫폼(Inside Platform)'과 AI로 자연어 표현을 이해하고 원하는 장소와 정보를 찾아주는 지능형 검색 서비스인 'GIS AI 검색서비스'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일상 테마 존에서는 KT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을 선보였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솔루션을 활용해 저사양 디바이스에서도 3D 콘텐츠 이용이 가능한 '3D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와 전용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이용가격을 낮춘 'GPU 기반 DaaS' 기술이다.또한 KT는 AI 콘택트센터(AICC) 기술을 공개하는 부스도 마련했다. AICC의 셀프 가입과 구축, 상담이 가능한 클라우드 콘택트 센터 'KT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 서비스와 '똑똑한 AI 보이스봇'을 활용한 업종별 봇 체험 공간 등이 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이동 테마 존에서 차세대 모빌리티인 UAM을 위한 항공망 특화 네트워크기술이 전시됐다. 관람객들은 조종석 앞에 띄워진 대형 디스플레이 통해 전 비행 과정에서 KT의 기술이 접목된 UAM을 체험할 수 있다.
개방형 네트워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서비스 기술인 'GSMA 오픈 게이트웨이(Open Gateway)'를 비롯해 유무선 양자암호기술인 '퀀텀 시큐리티(Quantum Security)'를 공개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정부와 민관이 한뜻으로 달려온 결과 우리나라는 경쟁력 있는 AI 생태계를 갖추게 됐다"며 "우리나라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서 디지털 모범 국가로 도약하는데 있어 앞으로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