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줍줍' 아니었네…'로또 당첨' 확률 높이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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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서 3가구 무순위 청약…"6억 로또"수도권 분양시장에 이른바 ‘줍줍(무순위 청약)’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청약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공사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 부담이 커지자 청약 대기자들의 무순위 쏠림이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계약취소 물량은 거주지 제한, 무주택 세대만
무순위 청약 물량은 사유에 따라 청약신청이 가능한 대상이 다르다. 전문가들은 본인 거주지에서 나오는 계약취소 물량 등을 공략하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18일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과 ‘과천 르센토 데시앙’에서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공고한다. 청약접수는 23~24일에 걸쳐 진행된다. 푸르지오 라비엔오에서는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으로 각각 1가구, 과천 르센토 데시앙에선 생애 최초 특별공급으로 1가구가 나온다. 모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타입이다.
분양가는 2020년 10월 분양가인 7억~8억원 선으로 예정됐다. 시세와 비교해 최소 6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올해 들어 무순위 청약에서 이어지고 있는 ‘역대급 경쟁률’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해당 물량이 당첨자의 계약취소로 나오는 물량이어서다. 청약 대상이 과천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일반공급은 세대주만 가능)으로 제한되고 특별공급 물량은 소득 등 자격 요건도 갖춰야 한다. 지난 8일 무순위 청약을 받은 성남 고등지구 판교밸리자이 2단지 역시 같은 이유로 성남시 거주자만 청약이 가능했다. 과천에 사는 사람입장에서는 당첨 확률이 크게 올라간다. 청약업계 관계자는 “과천은 거주인구 대비 집값이 높아 거주지 제한 청약에 크게 유리하다”며 “몇년전 위장전입 등 때문에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국구를 대상으로 하는 무순위청약이 더 일반적이다. 계약완료 후 발생한 잔여물량이나, 계약을 하기 전에 포기했거나 해제하면서 나온 물량이다. 주택보유 여부와 관계 없이 성인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올해 청약시장에선 수도권 무순위 청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2가구 모집에 21만2201명), 성남시 수정구 산성역 자이 푸르지오(1가구 모집에 6만9596명) 등 경쟁률이 수만 대 1을 넘은 곳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분양가가 수십억을 호가하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경우 경쟁률이 33만7822대 1(3가구 모집에 101만3466명)에 달했다.전문가들은 무순위 종류에 따라 자격요건이 다른데다 계약일, 잔금 처리일까지 기한이 짧은 만큼 어느 정도 현금 자산 여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청약에 당첨된 후 계약을 포기하면 투기과열지구는 10년, 조정대상 지역은 7년 동안 재당첨 제한을 받는다. 전국구 물량인지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지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 나오는 계약취소 물량을 노리면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