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피지컬 100'처럼"…기온 오르자 불티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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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애슬레저 수요 증가…숏슬리브 거래액 2.6배로"기온이 올라가면서 한 패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애슬레저(평상복처럼 입는 스포츠웨어)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 관리 중심 소비를 선호하는 '헬스디깅'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MZ(밀레니얼+Z)세대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다 최근 인기를 끈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의 두 번째 시즌이 화제가 된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스타일은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서 지난 3월 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운동복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증했다고 17일 밝혔다.우선 해당 기간 레깅스 거래액이 106%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반소매 티셔츠 등 운동 상의를 통칭하는 ‘숏슬리브' 거래액은 160% 급증했고, 브라톱과 탱크톱 거래액은 각각 59%, 56% 증가했다. 브라톱 위에 걸쳐 입는 커버업 거래액도 120% 늘어났다.지그재그에 입점한 애슬레저, 스포츠 브랜드 거래액도 우상향 추세를 나타냈다.짐웨어 브랜드 '에이치덱스'의 최근 한 달 거래액은 537% 급증했다. 올해 지그재그의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에 입점하면서 거래액이 급격히 늘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국내 1위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 거래액은 114% 늘었고, ‘스컬피그’와 '뮬라웨어' 거래액은 각각 317%, 152% 뛰었다.
기온이 빠르게 상승해 야외활동이 늘어났고, 체력전을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지컬100 시즌2가 지난 2일 종영하면서 운동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결과라는 게 카카오스타일의 분석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헬스디깅 트렌드가 2030 여성 사이에 퍼지면서 애슬레저룩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인데 피지컬100 시즌2의 인기까지 더해졌다"며 "체력 경쟁을 펼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본 시청자들이 실제 운동과 몸 관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