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튤립, 겨울엔 애기동백…사계절 열리는 '신안 꽃축제'

섬마다 다른 꽃으로 年 17개 개최
임자도 튤립축제 올해 8만명 찾아
< 신안 선도에 활짝 핀 수선화 > ‘2024 섬 수선화 축제’가 전남 신안군 지도읍 선도리 일원에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성황리에 열렸다.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이 365일 내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는 ‘사계절 관광지’로 떠올랐다.

17일 신안군에 따르면 매년 신안 지역에서는 17개에 달하는 꽃축제가 열린다. 3월 초 춘란 전시를 시작으로 같은 달 수선화(선도) 축제로 봄을 알린다. 4월에는 임자도의 튤립, 팔금도의 유채, 압해도의 새우란 축제가, 5월엔 박지도의 라벤더 축제가, 6월에는 박지도의 버들마편초와 도초도의 수국 축제가 쉴 틈 없이 이어진다. 7월엔 홍도의 원추리와 압해도의 크로코스미아 축제가, 8월에는 자은도의 여름새우란 축제가, 9월엔 박지도의 아스타 축제가, 10월엔 병풍도의 맨드라미와 자은도의 분재대전이, 12월에는 자은도의 애기동백 축제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또한 도초도의 팽나무길, 임자도의 홍매화 군락도 인기 있는 볼거리다. 최근 열린 섬 튤립 축제엔 8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국토 서남단에 있고 일부 섬은 방문하려면 선박을 이용해야 하는데도 지난해 신안을 찾은 관광객은 188만7000명에 달했으며, 이는 2021년의 131만6000명에서 50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민선 7기부터 주요 섬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짓고, 정원화 테마사업을 정착시킨 신안만의 특색 있는 관광산업은 인구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신안군의 총인구는 179명 늘었다. 출생자 수는 100명, 사망자 수는 675명으로 집계돼 인구가 자연 감소했음에도 전입인구(3925명)가 전출 인구(3171명)보다 754명 더 많았다.

신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