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진정세...아시아 증시, 일제히 반등

최근 강달러에 약세를 보이던 아시아 통화 가치가 회복세로 돌아서자 18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0.31% 오른 38,079.70에 장을 마감했다.한국 코스피는 1.96% 오른 2,634.70으로 2,600선을 회복했다. 대만 자취안지수(+0.43%), 호주 S&P/ASX 200지수(+0.48%) 등도 올랐다.

한국시간 오후 3시 41분 기준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25%)와 선전성분지수(+0.16%),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25%)도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1.01%,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21% 각각 올랐다.전날 미국 증시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58%), 나스닥지수(-1.15%)로 하락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며 금융시장이 안정돼 아시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 재무장관이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섰고, 미국도 원·엔화 절하 우려에 공감을 표하자 달러 환율이 진정되는 모양새다.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7일 106.517을 찍은 뒤 하락 전환해 105.7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원 내린 1,372.9원으로 마감했다. 한국시간 오후 3시 56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엔 내린 154.28엔이다.

이날 오후 대만 반도체업체 TSMC는 1분기 순이익에 시장 예상치 2천149억1천만 대만달러(약 9조1천336억원)를 뛰어넘는 2천255억 대만달러(약 9조5천837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전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실적 부진 여파 등에도 불구하고 이날 아시아 주요 반도체 관련주는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1.5%가량 하락했던 TSMC 주가는 전날과 같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의 삼성전자(+0.89%)·SK하이닉스(+2.01%)·한미반도체(+4.62%), 일본의 어드반테스트(+5.06%)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는 올랐다. 도쿄일렉트론은 1.47% 하락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