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손에 반창고 붙였던 한동훈…'쉬겠다'고 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재등판 시기와 관련해 '충전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22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에 출마해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599표 차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한 조 의원은 18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너무 빨리 나오시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의 복귀를 촉구하는 화환이 국회 앞에 도열한 상황을 언급하며 "한 위원장을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이라면 그러시면 안 된다. 너무 빨리 나오시게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번 총선 기간 총 143회 지원 유세 나섰던 한 위원장의 유세 현장을 회고하며 "한 위원장이 마포에 3번 왔는데 처음 왔을 때 공중 부양하듯이 발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둘러싸였고 굉장히 열정적인 연설을 한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런데 "선거 전날 3번째 왔을 때 한 위원장이 굉장히 지쳐 보였고 손에 여러 반창고를 붙인 걸 봐서 치료받고 왔구나라고 짐작했다"며 "정치인으로서 강약 중 강약이 있는데 한번 강하게 나갔으면 약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원래 배터리를 처음에 사면 완전히 충전해야 하듯이 국민의힘도 한동훈이라는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다시 사용하고 싶다면 충전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전당대회에 나오는 건 너무 이르다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본인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아니다"라며 지금은 쉴 때라고 답했다. 이어 "한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했더니 '쉬겠다'고 해 '그게 맞고 푹 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