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당으로 1년 내내 '제2월급'…"은퇴후 월 1000만원 꿈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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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가 노후를 바꾼다미국 뉴욕에서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루이스 해로(52)는 ‘제2의 월급통장’을 갖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배당금을 매월 150만원 이상 따박따박 수령한다. 그는 “은퇴 이후 주식 비중을 늘리면 연금을 합쳐 월평균 1000만원 이상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 주식·펀드 투자로 연금부자 키우는 美
S&P500기업 80% 年4회 배당
미국선 주식 투자 가구비율 58%
포트폴리오 잘 짜면 매달 배당도
50년 이상 '배당킹' 상장사 수두룩

미국 배당주 투자로 월세처럼 돈을 받을 수 있는 배경은 우선 상장기업의 높은 배당성향(배당액/순이익)에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미국 S&P500 상장사들의 배당 성향은 39%로 한국 유가증권시장(22%)에 비해 크게 높았다.
반면 낮은 배당으로 인해 우리나라 상장사는 장기 보유할 유인책이 낮다. 미국처럼 오랜 기간 꾸준한 배당을 유지하는 기업도 드물다. 배당 유인이 없으니 국내 개인투자자는 단타에 더욱 매달린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배당 매력이 떨어지면 개인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 주식시장이 아닌,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되고 결국 코리아디스카운트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