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첫 재무장관회의…美재무 "경제강압대응 협력심화 가능"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17일 오전(현지시간) 처음 열린 한미일 3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맞선 3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의 재무부 청사에서 열린 3국 재무장관 회의 모두 발언에서 "탄력적인 공급망 확대, 경제적 강압 대응, 제재 회피 방지 등 지역과 세계적으로 공유하는 핵심 목표에서 우리의 협력을 더 심화할 공간을 본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경제적 강압' 언급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관련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와 같이 외교·안보 등 관련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경제적 제재 수단을 활용하는 중국의 행동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옐런 장관은 또 "재무부 장관으로서 내 핵심 이슈는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었다"면서 "미국은 일본, 한국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에 깊은 가치를 둔다.

두 나라는 미국의 오랜 동맹이자 친구"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어 "오늘 미국과 한국, 일본은 세계 경제의 중요한 문제들과 태평양 도서 국가들에 대한 지원, 국제 금융 기관들과의 협력, 그리고 국내외에서 번성하는 동시에 탄력 있는 성장을 확보하는 문제들에 대해 깊은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앞으로도 미국과 한국, 일본이 협력해 우리 3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과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우리 앞에 놓여있는 많은 도전 과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