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업 병행…커리어로 무장…도전! MBA, 제2 인생 설계한다

가성비 좋은 국내 MBA
미래 대비 스펙에 최적
시대변화 맞춰 실무역량 강화
국내 기업 환경 맞춤형 강의

일·학습 병행 가능한 게 특징
야간과정, 주말 강의 등 다양

디지털 혁신 위한 AI 접목
빅데이터·K컬처·아트 등 특화

국내 MBA, 해외에서도 인정
글로벌 평가 상위에 랭크
게티이미지뱅크
평생직장은 더 이상 직장인의 목표가 아니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스펙을 쌓아 미래를 대비하는 것에 관심이 크다. 국내 경영학석사(MBA) 과정은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대표적 스펙으로 꼽힌다.

18개월 만에 학위 취득

국내 대학의 경영대학원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트렌드에 맞춰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창구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스펙을 채우기 위해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실무 역량과 리더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실용적인 과정으로 인식된다. 해외 대학보다 저렴한 학비, 동문 네트워크, 국내 기업 환경에 맞는 맞춤형 강의 등을 제공하는 국내 MBA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직장인 수요를 감안해 일부 대학은 업무와 학업 병행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aSSIST)의 알토대 MBA가 대표적이다. 국내 MBA 과정 중 최단기인 1년6개월(3학기) 동안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바쁜 직장인을 위해 주말에만 수업하는 과정도 운영한다. 금요일 저녁 수업과 토요일 전일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고려대의 코리아 MBA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2년 야간 MBA 과정이다. 직장인이 회사에 다니며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성균관대는 직장인을 위한 ‘프로페셔널 MBA’를 제공한다. 퇴근 후 주 2~3회 영어로 진행되는 MBA 수업을 통해 경영 전문지식과 글로벌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다. 1년간 분야별 기본 역량을 다진 뒤 마케팅, 금융 등 특정 분야를 선택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 현업 단절 없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

K컬처에서 AI까지 다양한 과정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일부 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MBA 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건국대 MBA는 국내 최초로 마련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MBA’도 운영 중이다. DT란 기업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경영 프로세스, 조직 문화, 고객 경험과 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혁신하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은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세종대 MBA는 빅데이터, AI와 경영을 융합하는 과정인 빅데이터 MBA(BD AI MBA)를 비롯해 AI 금융 MBA(AI FN MBA), 프랜차이즈 MBA(FC MBA) 등을 운영한다. 지난해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한국어 트랙 경영학석사 과정인 K컬처&미디어 MBA를 개설했고, 올해는 미디어&아트 MBA를 시작했다.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한국 대중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 경제 및 기업환경을 깊이 있게 학습하게 해 한국 전문가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한양대의 프로페셔널 MBA 과정은 산업별로 특화된 경영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설계됐다. 의료 경영, 금융투자, 디지털 비즈니스, 문화예술경영, 글로벌 YES(Young Entrepreneur Spirit),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과목 등 6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경영대학 전문 평가기관인 에듀니버설이 매년 제공하는 세계 MBA 순위에서도 꾸준히 높은 순위에 오를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국내 MBA

국내 대학 MBA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해외 대학 MBA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점이다. 해외 유수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온 덕분에 이제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해외 MBA 못지않은 명성을 누리고 있다.

고려대의 G-MIM 과정은 2024년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의 경영 부문에서 세계 11위에 선정됐다. 고려대는 2015년 명문 경영대학원 연합인 CEMS 글로벌 얼라이언스의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면서 국내 유일의 CEMS 협정 학교가 됐다. 글로벌 MIM 과정 학생은 6개월간 고려대에서 교육받고 나머지 6개월은 미국 코넬대, 영국 런던정치경제대 등 해외 명문대에서 수학할 수 있다.알토대 MBA는 글로벌 MBA 검증 기준인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유럽교육수준향상시스템(EQUIS), 국제MBA협회(AMBA)의 모든 인증을 획득했다. 3대 인증을 모두 획득하면 트리플 크라운 MBA 과정이라는 명예로운 호칭이 부여되는데, 세계적으로는 경영대학원의 1%(124곳), 국내에서는 알토대 MBA가 유일하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