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지역특화형 비자 효과 '톡톡'…생활인구 317명 증가"

충북 제천시가 재외동포와 외국인에 대한 지역특화형 비자 발급을 통해 최근 1년간 300명 이상의 생활인구 증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도내 유일의 고려인 동포 이주정착 지원사업을 진행한 결과, 지금까지 34세대 78명의 제천 정착이 이뤄졌다. 이 중에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던 고려인 동포 3세대 7명이 포함돼 있다.

또 28세대 64명이 1∼2개월 내 제천 이주를 확정한 상태로, 총 62세대 142명이 제천 생활인구의 일원으로 편입되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 이후 시범 사업을 통해 우수 인재 외국인 유치에 나서 175명을 확보했다. 고려인 동포와 우수 인재 외국인에게는 지역특화형 비자가 발급돼 거주 및 취업 제한이 크게 완화된다.

재외동포의 경우 비자 추천 지역에 계속 실거주할 경우 취업 활동 범위가 확대되고, 비동포 배우자의 취업 활동이 가능하며, 영주권 취득 요건 또한 완화되는 등의 특례가 주어진다.

우수 인재 외국인에게도 국내에 계속 체류할 수 있는 비자가 발급되고, 배우자에게도 체류자격 변경 및 지역 내 취업 활동이 허용된다. 현재 도내에서는 제천시와 함께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괴산군, 단양군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역특화형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으로 317명의 생활인구가 증가했다"며 "우수 인재 외국인의 경우 연간 40명으로 숫자가 제한되지만, 고려인 동포 이주 사업의 경우 현재 진행 추세로는 연간 약 340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특화형 비자가 지방의 인구 소멸을 억제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해외 거주 고려인을 비롯한 고려인 동포 이주와 우수 인재 외국인 유치 사업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생활인구란 기존 주민등록법에 따라 주민으로 등록된 사람뿐만 아니라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과 등록 외국인까지 포함하는 인구로, 정부가 지난해 1월 도입한 개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