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인적 분할 후 방산 성장성 주목…목표가↑"-한투

목표가 20만→25.8만원
"폴란드 매출 부재로 1분기 실적 부진 전망"
K9 자주포. / 사진=뉴스1
한국투자증권은 1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인적 분할 이후 방산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이 마련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5만8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장남현 연구원은 "폴란드 물량의 빠른 인도를 반영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내년과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1.6%, 12% 상향 조정했다"며 "무위험수익률과 시장기대수익률 대용치인 3년 만기 국채와 회사채의 수익률 변화도 목표주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장 연구원은 분할 자회사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성을 왜곡해왔다고 평가했다. 방산과의 시너지가 적고 실적 변동성이 높단 이유에서다.

그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는 각각 방산과 연관이 적은 폐쇄회로(CC)TV 사업과 반도체 장비 사업을 영위한다"며 "한화정밀기계는 신규 장비 사업에 진출하며 장기 성장성 확보를 도모하지만, 현재 적자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적 분할 공시에 의한 주가 변동은 일단락됐다"고 판단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매출액이 1조7943억원, 영업이익은 937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장 연구원은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58.2% 감소한 수치다. 그는 "이익률이 높은 폴란드 매출이 부재했기 때문"이라며 "폴란드로의 K9과 천무의 신규 인도가 없었고, 지난해 이연된 천무 1대만 매출에 인식됐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의한 무기 체계의 초과 수요 국면이 유지되며 수출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K9 60문과 천무 30대 이상이 인도되면 연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8.5%, 35.5%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